'도덕 경찰' 부활시킨 탈레반..여성부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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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과도정부가 여성부를 철폐한 뒤 '도덕 경찰'을 부활시켰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7일, 탈레반 과도 정부가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서 기존 여성부 건물의 간판 자리에 '기도·훈도 및 권선징악부' 현판을 달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7일 탈레반이 발표한 과도정부 내각 명단에 이미 권선징악부 장관 대행이 포함돼 있는 대신 여성부 장관은 빠져 있었지만, 탈레반이 여성부 철폐 여부를 직접 언급한 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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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외출,취업,교육 등 제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과도정부가 여성부를 철폐한 뒤 '도덕 경찰'을 부활시켰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7일, 탈레반 과도 정부가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서 기존 여성부 건물의 간판 자리에 '기도·훈도 및 권선징악부' 현판을 달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권선징악부는 탈레반의 과거 통치기(1996~2001년)에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극도로 보수적으로 해석해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하던 수단인 '도덕 경찰'을 담당하던 부처로, 탈레반 치하에서 TV는 물론 음악 등 오락이 금지된 가운데 물건을 훔친 자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은 돌로 쳐 죽게 하는 등 공개 처형도 자행했었습니다.
이밖에도 여성에는 외출, 취업, 교육 등에 제한이 가해졌습니다.
여성부가 폐지되면서 이 부처에 근무하던 여성 직원들의 건물 출입도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직원들은 로이터통신에 지난 몇 주 동안 업무에 복귀하려고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만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한 직원은 "홀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며 "직장이 없어졌으니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탈레반 대변인은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 7일 탈레반이 발표한 과도정부 내각 명단에 이미 권선징악부 장관 대행이 포함돼 있는 대신 여성부 장관은 빠져 있었지만, 탈레반이 여성부 철폐 여부를 직접 언급한 적은 없습니다.
와히둘라 하시미 탈레반 고위인사는 "샤리아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한 지붕 아래 같이 있을 수 없다"며 "그들(여성)이 정부 부처에서 일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여성 고용 배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뿐 아니라, 여성 고용 금지가 언론이나 은행 등 분야에도 적용되고, 집 밖에서 남성과 여성의 접촉은 병원 진료 같은 특정 상황에서만 허용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도정부는 중등교육(7~12학년) 재개 방침을 발표하면서 남학생의 등교와 남교사의 출근만 허용했고, 여학생과 여교사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탈레반은 재집권 후 과거 통치 때와 달리 이슬람 율법 하에서 여성의 교육과 취업을 허용하는 등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최근 과거로 퇴보하는 듯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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