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헝다 "그룹 고위직, 개인투자상품 조기 상환 받아"

이학준 기자 2021. 9. 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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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恒大·Evergrande)이 파산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헝다그룹 고위직 일부가 투자했던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기 전 먼저 돈을 상환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헝다그룹은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월 1일까지 헝다그룹 본사 등 임원 44명이 계열사 '헝다차이푸' 투자상품 58건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이들 중 6명이 5월 1일부터 9월 7일 사이 투자상품 12건에 대해 조기 상환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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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대형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 본사 앞에 보안요원들이 배치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恒大·Evergrande)이 파산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헝다그룹 고위직 일부가 투자했던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기 전 먼저 돈을 상환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헝다그룹은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월 1일까지 헝다그룹 본사 등 임원 44명이 계열사 ‘헝다차이푸’ 투자상품 58건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이들 중 6명이 5월 1일부터 9월 7일 사이 투자상품 12건에 대해 조기 상환을 받았다고 밝혔다.

헝다그룹은 “6명의 임원이 환매한 모든 돈을 정해진 기한 내 반환하도록 하는 등 엄중히 하고 있다”며 “헝다차이푸가 이미 발표한 환매 방안대로 엄격히 집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헝다차이푸 중간급 이상 직원들은 자리를 지키고 고객 서비스를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997년 부동산으로 사업을 시작한 헝다는 금융·헬스케어·여행·스포츠·전기차 사업까지 확장한 재벌 기업이다.

그러나 차입에 의존한 무리한 신사업 투자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중국 당국인 강력한 부동산 시장 억제 정책을 펴면서 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 1조7000억위안(한화 약 289조원)으로 늘었다. 이중 이자 지급 의무가 있는 부채는 5718억위안(약 97조원)으로 전체 33% 수준이다.

만약 헝다그룹이 부채 상환을 감당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면 중국 금융시스템에 상당한 충격을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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