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감성·사랑"..유미의 세포들 설명서 [해부샷]

이기은 기자 2021. 9. 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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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사람의 곳곳을 구성하는 세포란 무엇일까요. 모든 생물의 기능적·구조적 기본 단위를 뜻합니다. 비단 드라마 속 유미 뿐만은 아닙니다. 사람에겐 뜨거운 욕구도 냉철한 이성도 처연한 분노도 슬픔도, 달콤한 사랑도 존재합니다.

동명의 웹툰 원작이 드디어 tvN 금토드라마 ‘유미의 세포들’(극본 송재정·연출 이상엽)로 리메이크 됐습니다. 여자 주인공 김유미(김고은)를 구성하는 세포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 세계가 유기적으로 흘러가기 위한 규칙, 각기 다른 세포들의 개성을 낱낱이 파헤쳐보기로 합니다.

# 이성이 vs 감성이

@1

평범한 32세, 모 회사 재무부 대리 김유미의 연애는 3년 전 종료됐습니다. 당시 남자친구는 유미도 모르는 새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났고, 도망치듯이 유미를 떠났습니다, 이성이는 슬픈 유미의 마음을 다잡아주며 유미가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그를 일에 매진하도록 했습니다. 유미의 눈물로 세포 마을에 홍수가 난 날, 이성이는 사랑이를 구하고자 애를 쓰기도 했죠.

감성이는 조금 다른 존재입니다, 이성이와 이란성 쌍둥이인 듯 붙어 다니지만, 확연한 개성을 지닌 감성이는 일보다 사랑을 택하거나 자주 센치해집니다. 영업부 회사 ‘훈남’ 후배 우기(최민호)는 요즘 감성이를 설레게 하는 주범입니다. 특) 밤이면 좀 더 활발하게 살아 움직이는 ‘올빼미족’이랍니다.

# 명탐정 vs 불안이

@2

유미도 그렇듯, 인간의 삶 전반엔 예기치 못한 ‘반전’이라는 게 도사리기 마련입니다. 언제나 변화무쌍하게 흘러가는 인생 속에서 유미 역시 A의 가능성, B의 가능성, C의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사는 존재죠. 연애도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집 주소를 물어보는 우기 앞에서 유미의 명탐정 세포는 오늘이야말로 일생일대를 바꿀 기회일 것이라 추리합니다. 때로 그 추정이 틀릴 때도 있지만, 명탐정은 포기하지 않으며 인생의 무궁무진한 길을 탐색합니다.

반면 그런 유미의 가능성에 늘 제동을 거는 겁 많은 친구도 있습니다. 불안이, 우기와의 썸을 코앞에 둔 시점에도 회사 사람들의 이목을 의식하기 일쑤입니다. 이성이와 감성이는 이토록 소심하고 여린 불안이를 언제나 다독이지만, 불안이는 누구에게나 반드시 존재하는 인간의 필수 질료입니다. 불안이가 없다면 사람의 행복이란 실체 없는 판타지일 뿐이겠죠.

# 출출이 X 응큼이

@3

한창 일과 사랑에 매진하는 30대 초반 유미, 삶의 허기와 함께 배고픔은 수시로 찾아옵니다. 야근을 할 때 갑자기 몸집이 급속도로 불어나기 시작하며, 유미의 몸 안을 마구 뛰어나니곤 합니다. 당이 떨어지는 유미가 긴급히 떡볶이 등을 수혈하면 그제서 출출이는 안정을 찾습니다.

응큼이는 유미의 세계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 존재입니다. 미혼인 유미에겐 연애와 사랑, 결혼의 가능성이 열려 있기에 언제고 호감을 느끼는 상대와의 ‘19금’을 상상하게 되는 거죠. 잘 생긴 우기, 향후 등장한 구웅(안보현)의 존재는 응큼이의 심장 박동을 어떻게 움직일까요. 야릇하고 쫄깃하네요.

# 마음의 평화 사절단

@4

희노애락이라는 감정의 파도가 지난 후, 우리는 간혹 마음이 너그러워지거나 차분해지곤 하죠.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향후 전개에서 유미는 주변인들과 관계를 맺고 다치거나 환희를 느끼며, 종국에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요. 동명의 웹툰에 등장한 ‘마음의 평화 사절단’이 드라마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귀여운 집합체로 두터운 팬층을 양산한 사절단의 존속을 응원합니다.

# 프라임 세포 사랑이

@5

막강합니다. 유미를 구성하는 핵심 줄기입니다. 이성이와 감성이도 제어 불가한 출출이를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세포가 바로 사랑이라죠. 가령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남자친구 앞에 선 사랑이 세포는 추운 겨울, 칼바람도 따뜻하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거나 어떤 초라한 상황도 행복하게 탈바꿈 시킵니다, 세포 중 갑 세포, 세포들의 스타로 군림해왔습니다. 3년 전 연애의 실패로 혼수 상태에 빠져있던 사랑이였지만 드디어 우기 앞에서 기지개를 켰습니다. 생동감 있는 그 모습도 여전합니다. 비로소, 유미의 찬란한 멜로가 시작되려는 참입니다.

@6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유미의 세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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