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역풍에..홍준표 "조국 수사 생각 바꾸겠다"

황승택 2021. 9. 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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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대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학생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근 토론회에서 ‘조국 일가 수사는 과잉 수사였다'고 말했다가 지지층의 거센 반발을 부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제 생각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오늘(18일) 페이스북에서 "조국 수사에 대한 제 평소 생각도 고집하지 않고 바꾸겠다"면서 "그게 민주주의이고 집단지성"이라고 적었습니다.

홍 의원은 지난 16일 방송토론회에서 하태경 의원이 '조국 수사가 잘못된 것이냐'고 질문에 홍 의원은 "전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다. 잘못된 게 아니라 과잉 수사했다는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후보들은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하 의원은 "심장이 부들부들 떨렸다. 홍 의원은 국민들한테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본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엄마 아빠를 다 구속하면 가계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어 법이 관용을 베푸는 건 안다"면서도 "그러나 조 전 장관의 경우 그런 관례나 관용을 베풀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실언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자신을 비판한 하태경 의원의 과거 전력을 언급하며 반격했습니다.

홍 의원은 하 의원이 바른정당에 몸담았던 전력을 거론하며 "당을 쪼개고 나갔을 때는 자유한국당을 해체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의원은 당시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한 유승민 전 의원까지 싸잡아 "탄핵 당시 당을 쪼개고 나간 이번 경선 후보들은 꼭 하는 짓들이 2012년 12월 대선 때 이정희 씨를 연상시키는 행동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의 이런 발얼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통합진보당 소속 이정희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겠다며,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협공을 벌인 일을 가리킨 것으로 보입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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