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라,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9월 최고의 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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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스트레일리(33·롯데)는 2020년 KBO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였다.
지난해 시즌 막판 스트레일리는 전혀 지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9월 이후 10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39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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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댄 스트레일리(33·롯데)는 2020년 KBO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였다. 막강한 탈삼진 능력을 바탕으로 31경기에서 194⅔이닝을 던지며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고 재계약에 골인했다.
그러나 올해는 그만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24경기에서 7승11패에 머물렀고, 평균자책점은 4.45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패는 끊고, 연승을 이어줬던 이 에이스는 올해 팀 분위기를 곳곳에서 끊어먹는 선수로 전락했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그림이었다. 롯데가 화끈하게 치고 나가지 못하는 하나의 이유로 지목되기도 했다.
스트레일리도 답답하다. 그는 부진에 대해 뭔가 하나의 문제로 특정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스트레일리는 17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모처럼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뒤 “매 경기마다 새로운 것(문제점)이 발견돼 나타났던 것 같다. 특정한 한 가지 때문에 안 좋았던 게 아니라 매 경기마다 다른 것들이 나타났다”고 이야기했다.
선발 등판 준비 기간 중 하나를 해결했다고 생각하면 또 다른 문제점이 나타나고, 그것을 해결했다고 생각하면 실전에서 또 다른 문제점이 찾아왔다. 등판 사이는 매번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사투였다. 문제점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었다.
문제점을 다 잡고 해결하면 좋겠지만 사실 지금은 시간이 없다. 시즌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스트레일리 또한 “결과에 연연할 시간이 없었다. 다음 선발에 준비하면서 프로세스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게 있다. 바로 몸 상태다. 반등의 키워드가 될지도 모른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이맘때 몸 상태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올 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보다 신체적으로 훨씬 더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보다 좀 더 강하게 던지고 있기 때문에 비교한다면 신체적으로 더 낫다고 본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지난해 시즌 막판 스트레일리는 전혀 지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여전히 많은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00탈삼진 고지도 그렇게 밟았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9월 이후 10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39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남들이 다 지칠 법한 시기에 스트레일리는 펄펄 날았다.
올해는 그보다 몸 상태 자체는 더 좋다. 차분하게 조정한다면 막판 대스퍼트를 기대할 수 있다. 스트레일리는 “네 가지 구종을 다 던지며 결과가 나온다면 항상 타자들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부담은 없다”면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연연하지 않는다. 매 경기 앞으로 나아가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달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가 시즌 막판 뭔가를 만들려면 스트레일리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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