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헤어나오지 못하는 류현진, 토론토 에이스→구멍 전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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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토론토의 고민거리가 됐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의 부진으로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경쟁 자체에서도 불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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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토론토의 고민거리가 됐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토론토가 3-7로 미네소타에 경기를 내주면서 류현진은 시즌 9패(13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ERA)은 4.11에서 4.34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⅓이닝 7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토론토의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가장 믿음직스러운 투수였다.
지금은 토론토의 선발투수 중에서 가장 못 던지는 투수가 바로 류현진이다.
13일 스티븐 매츠는 볼티모어에 6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22-7 대승을 이끌었다.
14∼16일 AL 동부지구 선두인 탬파베이 레이스와 벌인 3연전에서는 선발투수들의 연속 호투가 빛났다.
14일 알렉 마노아는 8이닝 무실점으로 8-1 승리를 견인했다. 15일 호세 베리오스는 패전했지만, 7이닝 1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다했다.
16일에는 로비 레이가 7이닝 1실점으로 팀에 6-3 승리를 안겼다. 토론토의 새 에이스로 떠오른 레이는 이 경기에서 삼진을 13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류현진이 미네소타 3연전 첫 경기에서 최악투를 벌이는 바람에 토론토 선발진의 호투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류현진의 거듭된 부진으로 토론토는 로테이션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잔여 시즌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일부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몬토요 감독은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마노아에 며칠간 휴식을 줄 것이다. 솔직히 레이의 등판 일정을 지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19일부터 매츠-베리오스-레이-마노아 순으로 로테이션을 조정한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구속이 빠른 좌완 레이 다음 순서로 등판해온 류현진으로서는 우완 마노아 뒤에 나오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이는 레이를 다음 달 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투수로 내세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의 부진으로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경쟁 자체에서도 불리하게 됐다.
토론토는 17일까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이날 미네소타에 지면서 1위 자리를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내줬다. 보스턴은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7-1로 완파했다.
심지어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2위 자리도 뉴욕 양키스에 빼앗겼다. 양키스는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8-0으로 제압하고 와일드카드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2위 안에 들어야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를 수 있다.
류현진은 에이스 자존심이 걸린 아메리칸리그 다승왕 경쟁에서도 뒤처졌다.
AL 다승 2위 류현진은 AL 다승 1위인 뉴욕 양키스 게릿 콜(15승 7패 평균자책점 2.75)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류현진이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평균자책점도 끌어내려야 한다.
2경기 연속 부진으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4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류현진은 2013년 MLB에 진출한 이후 규정이닝을 채운 시즌에서 단 한 번도 4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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