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데뷔후 한 시즌 최다 9패..ERA도 4.34로↑
[스포츠경향]
류현진(34·토론토)이 2경기 연속 조기 강판하고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패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안타 1볼넷 2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시즌 13승(8패)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한 시즌 개인 최다승에 도전하고 있었다. 1승만 더하면 2013~2014년과 2019년 기록했던 최다승인 14승에 이를 수 있지만 지난 12일 볼티모어전에서 2.1이닝 7실점으로 일찍 내려온 데 이어 이날까지 2경기 연속 3회 투구 도중 무너져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토론토가 그대로 3-7로 지면서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2017년 기록한 (5승)9패가 한 시즌 최다 패전 기록인 류현진은 데뷔후 두번째로 9패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은 4.34로 더 높아졌다. 류현진은 부상으로 1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던 2016년(11.57)을 제외하면 늘 3점대 이하를 기록했던 류현진의 올시즌 평균자책은 4.11에서 4.34로 더 높아졌다.
이날 류현진은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 완벽하게 출발했으나 2회부터 맞기 시작했다.
2회초 선두타자 미겔 사노를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브렌트 루커에게 던진 4구째 체인지업에 좌중간 2루타가 됐다.
류현진이 선취점을 내주자 토론토 타선은 바로 지원했다. 2회말 1사 2루에서 상대 실책과 제이크 램의 적시 2루타를 더해 2-1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류현진이 3회초 붕괴됐다.
선두타자 라이언 제퍼스를 중전 안타로 출루시킨 뒤 바리언 벅스턴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 여기서 중견수 코리 디커슨의 실책까지 나와 무사 3루 위기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연속타자 홈런까지 맞았다. 호르헤 폴랑코에게 던진 초구 커브에 중월 2점 홈런을 맞은 뒤 조시 도널드슨에게는 풀카운트에서 7구째 컷패스트볼에 우중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3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4실점, 2-5로 역전을 허용한 류현진은 결국 투구 수 48개에서 긴급 교체됐다. 로스 스트리플링이 등판해 1점을 더주고 2-6으로 뒤지던 토론토는 3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솔로홈런으로 추격하는 듯 했지만 만회하지 못하고 결국 3-7로 졌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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