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이것이 무신사 스타일"..신진 브랜드 MZ세대 업고 '훨훨'

배지윤 기자 2021. 9. 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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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커뮤니티·SNS서 브랜드 호감도 쌓는 MZ세대
마크 곤잘레스·스컬프터 등 무신사 입점 브랜드 흥행몰이
엠엠엘지 룩북.©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국내 패션업계가 신진 브랜드의 약진으로 '춘추전국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패션 시장은 백화점 입점 브랜드나 SPA(제조·유통 일괄)·수입 브랜드 등 굵직한 제도권 브랜드가 패션계를 이끌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오히려 고유한 브랜드 스토리와 콘셉트를 보유한 국내 신진·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이런 현상은 무신사의 영향이 컸다. 깔끔한 컬러감에 심플하고 내추럴한 분위기, 세련되면서도 여유로운 핏 등이 특징인 의류로 무신사 입점 브랜드가 데일리룩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이즈네버댓·커버낫 등 무신사 스타일로 불리는 신진 브랜드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크 곤잘레스·스컬프터·쿠어·토피·셀로판·마르디 메크르디 등 신진 브랜드 역시 MZ 사이에선 그야말로 '잇 템'이다.

◇신진 브랜드 콘텐츠로 MZ세대에 눈도장

그렇다면 다양한 브랜드 중에서도 이들이 올해 MZ세대 패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패션 커뮤니티·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으로 실시간 트렌드를 공유하는 MZ세대의 성향은 국내 신진 브랜드들의 부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활용도가 높은 MZ 세대는 온라인 화보와 인플루언서들의 코디 등으로 신생 브랜드를 접하며 호감을 쌓는다. 실제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표한 '한국 패션마켓 트렌드'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10대와 20대가 패션 정보를 가장 많이 얻는 경로로 인터넷을 꼽았다.

아울러 MZ세대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새로운 패션 브랜드를 발굴하는 데 즐거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패션 관련 콘텐츠도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즐기는 편이다.

무신사의 매거진·스냅 콘텐츠는 이러한 MZ세대들에게 신생 브랜드 발굴 및 감각적인 패션 트렌드 공유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을 통한 웹사이트만 접속해도 최신 패션 스타일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서다.

실제 지난 6월 선보인 '앱인앱' 서비스 무신사 스냅에서도 실제 패션 피플들의 다양한 스타일링과 브랜드와 패션 크리에이터들이 제안하는 일상 패션 스타일 등을 볼 수 있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스컬프터 화보.© 뉴스1

◇제도권 패션과 다른 차별성으로 MZ세대 '공략'

그렇다면 신생 브랜드 패션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뭘까?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과 브랜드 콘셉트다. 이들은 제도권 패션과는 또 다른 개성과 차별성을 보여주며 신선함을 추구하는 MZ세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크 곤잘레스', '스컬프터' 등은 MZ세대들에게 손꼽히는 대표적인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이다. 특히 마크 곤잘레스는 귀여운 로고와 트렌디한 감성으로 10대들을 사로잡으며 최근 3달간 무신사 브랜드 랭킹 '5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일상에서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엠엠엘지'도 반응이 좋다. '크리스피 나일론 쇼츠'로 올여름 주목을 받은 브랜드 '코드그라피' 등 유틸리티 스트릿웨어나 '유니폼브릿지', '라퍼지 스토어' 등 아메카지룩(미국 워크웨어에 일본 복고풍 패션이 만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브랜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마르디 메크르디 화보.© 뉴스1

베이직한 스타일로 입소문을 탄 브랜드들도 있다. 캐주얼 패션 브랜드 '토피'의 스테디셀러 '와이드 데님 팬츠 라이트 블루'는 무신사 스토어에서 지난 1년 새 누적 판매량 7만6000개 이상을 달성했다. 컨템포러리 캐주얼 '쿠어'는 FW 시즌마다 브랜드 랭킹 상위권에 등장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올 가을 시즌 시그니처 플라워 로고를 적용한 스웨트 셋업·티셔츠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러블리한 색감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셀로판과 미니멀한 모던 데일리룩 연출이 가능한 '아모멘토'에도 이목이 쏠린다.

무신사 관계자는 "다양한 색깔을 지닌 브랜드 패션 아이템들이 MZ세대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현상은 패션 생태계 자체가 넓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올해는 특히 '시티보이룩', '원마일웨어룩' 등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한 오버핏 셔츠·맨투맨 티셔츠와 같은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 판매량이 더욱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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