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터 PICK] 대구vs울산의 미션, 'ACL 후유증'을 이겨내라!
[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경기를 프리뷰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배당률과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PICK'을 통해 이번 주 승자를 예측해보자. [편집자주]
주중 ACL 16강전을 치른 두 팀이 리그에서 맞붙는다. 승부차기 혈투를 펼친 울산과 일본 원정길을 다녀온 대구 중 ACL 후유증을 떨쳐낼 팀은 어디일까.
대구FC와 울산 현대는 18일 오후 7시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를 펼친다. 29라운드 종료 기준 대구는 11승 8무 9패(승점 41점)로 4위에, 울산은 15승 10무 3패(승점 55점)로 1위에 위치해있다.
홈팀 대구는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서 2-4로 역전패했다. 세징야, 에드가 모두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으나 후반에만 3골을 허용해 무너졌다. 구단 최초이자 시민구단 최초로 ACL 8강에 도전한 대구의 여정은 아쉽게 16강서 마무리됐다. 15일 일본에서 귀국한 대구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대구는 ACL 탈락의 아픔을 딛고 최근 리그 3경기 무패의 흐름을 울산전서 이어가고자 한다.
원정팀 울산은 ACL 16강전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짜임새 있는 수비로 'J리그1 선두' 가와사키의 공격을 잠재웠다. 울산은 '전북-가와사키'로 이어진 중요한 2연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앞선 2경기에서 리그 선두도 지켜내고 ACL 8강에도 진출하며 좋은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공식대회 10경기 무패행진(6승 4무)을 달리는 중이다. 울산은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대구 원정에서도 오직 승리만이 목표다.
대구는 수비진 부상이 심각하다. 무릎부상으로 이탈한 김재우를 비롯해 박병현, 김우석이 부상으로 빠졌다. 또한 대구는 직전 경기에서 '핵심 수비수' 정태욱마저 잃고 말았다. 홍정운 역시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전반기 '팔공산성'이라 불리며 위용을 떨친 대구 수비라인이 현재 최대 고민으로 전락했다. 정태욱의 빈자리는 '캡틴' 김진혁이 수비수로 출전해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층이 얇은 대구에게 부상자들의 공백은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대구에게 수비만큼 신경써야할 부분이 '중원'이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수비형 미드필더 이진용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 소화가 어렵다. 게다가 이용래도 포항전 파울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두 경기 출장 정지 사후 징계를 받아 출전이 불가능하다. 대구는 두 선수의 빈자리를 츠바사와 '정승원 시프트'로 이겨내고자 한다. 정승원은 최근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넓은 범위를 커버하며 중원에 활력을 더했다. '츠바사-정승원' 중원 조합이 '세징야-에드가'를 도와 승점 3점을 가져올지 관심이 모인다.
울산의 변수는 '체력'이다. 120분이 넘는 혈투의 여파를 얼마나 회복했는지가 관건이다. 선수들의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이번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전 경기에서 김성준을 깜짝 선발 기용하고, 이동경과 바코를 이른 시간에 교체해주며 선수들 체력 관리에 나섰다. 그래도 울산은 선수단 운용 폭이 넓어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체력적 열세를 극복 가능하다. 울산이 대구를 상대로 어떤 라인업을 들고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울산에서 가장 좋은 폼을 자랑하는 선수는 '축구 도사' 이청용이다. 이청용은 지난달 22일 수원 삼성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K리그1 2021 26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이청용은 절정의 기량을 펼치는 중이다. 부드러운 탈압박, 날카로운 킬패스, 기회창출부터 경기 조율까지 못하는 게 없을 정도다.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이청용이 내려앉은 대구 수비를 상대로도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까.
# '푸른 호랑이' 울산, 대구 잡고 확실한 선두 수성!
전문가들은 울산의 승리를 예상했다. '스포라이브'는 울산의 승리에 2.36배, 대구의 승리에 3.16배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배당률은 1에 가까울수록 발생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울산의 승리확률(42%)이 대구의 승리확률(31%)보다 앞서있다.
한편 이 경기는 득점 총합이 2.5골 이하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스포라이브는 양팀 득점 총합이 2.5골 이하에 1.88배, 2.5골 이상에 2배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또한 양팀의 통산 상대전적을 살펴보면 울산이 26승 13무 7패로 크게 앞서있다. 따라서 스포라이브가 제공한 배당률과 통산 상대전적을 고려할 때, 울산의 2-0 승리가 예상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기' 전병국
사진=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