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가족과 함께 떠나는 바다여행..맛있는 먹거리에 추억까지

백승철 기자 2021. 9. 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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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한적한 어촌마을에서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특별한 추억을
일몰 아름다운 해변 연인 여행지로 인기..해양레저체험·선상낚시·통발도 체험
전라남도 군산의 어촌마을(사진출처 어촌으로 떠나는 가족안심 여행)© 뉴스1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이자 5일간의 추석연휴가 시작됐다. 평상시 같으면 짧은 해외여행도 생각해 보겠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그런 생각은 잠시 접어야 한다. 그렇다고 5일 동안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한 마음이 들 수 있다.

이때 가까운 바다를 찾아 맛있는 먹거리도 즐기고 새로운 체험, 해양레저로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날리면 어떨까.

추석 연휴를 맞아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사가 추천하는 가족 또는 연인이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하는 어촌마을들을 소개한다.

경기도 화성 백미리마을(사진출처 어촌으로 떠나는 가족안심 여행)© 뉴스1

◇백 가지 맛과 즐거움이 가득한 곳…경기 화성 백미리마을

'뱀이 몸을 사리고 있는 모양과 같다'해서 이름 붙여진 백미리마을은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연둣빛 논이 공존하는 특별한 어촌이다.

바다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감투섬은 바다 일을 나가기 전에 마을 사람들이 안전과 평온을 빌었던 공간으로, 여전히 그 따뜻한 마음과 바람들이 서려 있다. 겹겹이 쌓인 소원들 덕분인지 백미리마을을 포근하게 감싸는 바다는 언제나 평화롭다.

다양한 체험들도 기다리고 있다. 가족들과 즐길 수 있는 망둥어 낚시부터 조개 잡기, 건간망 체험 그리고 맑은 바다에서 즐기는 수상 액티비티까지. 다양한 어종과 바다 생물들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는 스킨스쿠버 체험과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손발 맞춰 바다를 가르는 카약 타기도 즐길 수 있다.

추천여행지로는 1994년 시화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생긴 습지에서 발견된 공룡알과 공룡 화석들을 볼 수 있는 '화성 공룡알 화석지'를 비롯해 세계 각지의 아름답고 희귀한 새들과 교감할 수 있는 '애니랜드',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전곡항', 제주를 그대로 옮겨놓은 '백미리 야자수식물원 & 카페' 등이 있다.

별미로는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이 일품인 '연포탕'과 커다란 키조개부터 가리비, 백합, 바지락 등의 다양하고 신선한 조개를 재료로 한 '조개찜'이 유명하다.

충청남도 서산군 중리마을(사진출처 어촌으로 떠나는 가족안심 여행)© 뉴스1

◇깨끗한 갯벌이 살아 숨쉬는 곳…충남 서산 중리마을

중리마을은 잔잔한 바다와 갯벌을 품고 있는 가로림만에 자리하고 있다. 오목하게 들어간 만의 안쪽에 있어 아늑하고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 드넓게 펼쳐진 갯벌은 말 그대로 바다가 선사하는 자연의 보고이다.

풍부한 영양분을 먹고 자란 바지락과 굴은 물론이고 뻘낙지, 주꾸미, 우럭, 붕장어 등 수산물도 일품이다. 겨울이면 청정 바다에서만 자란다는 초록빛 감태가 너른 갯벌을 뒤덮은 모습도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다양한 체험 거리를 가지고 있는 중리마을은 관광 명소로 인기가 높다. 마을 곳곳을 누비는 귀여운 마스코트인 깡통 열차는 TV 예능 프로그램인 '1박 2일'에도 소개됐다.

매년 가을에는 뻘낙지 축제가 열리는데, 맨손으로 낙지를 직접 잡는 특별한 체험도 가능하다. 호미와 갈퀴를 이용한 바지락 캐기, 맛조개 잡기 체험과 말린 감태를 활용한 감태 초콜릿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추천 여행지로는 수심이 깊고 물이 맑은 '벌천포 해변'과 고려 말 서산 출신의 천문학자인 금헌 류방택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천수만에 위치해 새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와 체험할 수 있는 '서산버드랜드'를 꼽을 수 있다.

별미로는 육질이 연하고 맛이 좋은 뻘낙지를 통째로 넣고 박과 함께 조리하는 충남과 서산의 대표 향토음식 '밀국낙지탕'과 서산에서 맛봐야 할 9미(味) 중 하나로, 특산물인 자연산 굴을 넣은 '영양 굴밥'이 유명하다.

전라남도 함평군 돌머리마을(사진출처 어촌으로 떠나는 가족안심 여행)© 뉴스1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이 아름다운…전남 함평 돌머리마을

함평군의 서쪽 끝에 있는 돌머리마을은 탁 트인 백사장과 낙조로 이름난 곳이다. 마을해변 인근에는 마을에서 운영 중인 갯벌 체험장이 있다. 이곳은 수평선 끝까지 온통 갯벌로만 이루어진 있으며, 철새가 넘나들고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있다.

고운 펄로 이루어진 갯벌은 맨발에 닿는 촉감이 부드러워 아이들이 더욱 좋아한다. 고둥을 줍고 소라 화분을 만들며 맨손으로 장어잡기도 체험 할 수 있다. 또 물고기를 주워 담는 개막이 체험까지 즐길 수 있으며, 캠핑 카라반에서 달콤한 휴식도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이 곳에는 조수간만의 차가 큰 바다의 특성을 이용해 만든 인공풀장이 넓은 백사장에 조성되어 있어, 물때와 상관없이 종일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추천여행지로는 아름다운 조경과 함께 살아있는 나비들의 화려한 날갯짓을 감상할 수 있는 '함평엑스포공원'과 낯선 생물과 교감할 수 있는 '양서파충류 생태공원', 꽃과 나비, 수생식물 등 다양한 생물이 어우러진 생태학습 공간인 '자연생태공원', 억새정원과 바다의 아름다운 정경을 느낄 수 있는 '주포 한옥전원마을' 등이 있다.

별미로는 부드러운 함평한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육회비빔밥'과 타우린과 단백질이 풍부한 '낙지비빔밥'이 유명하다.

경상남도 거제시 다대마을(사진출처 어촌으로 떠나는 가족안심 여행)© 뉴스1

◇바다가 주는 낯선 즐거움이 가득한…경남 거제 다대마을

다대마을은 거제도 남쪽 끝, 다대리와 다포리가 걸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예부터 '육수장망'이라는 전통어업으로 참숭어를 잡았던 곳으로, 어업과 농업을 바탕으로 삶의 터전을 가꾸고 있는 주민들이 뜻을 모아 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잔잔한 바다를 품은 마을 앞 넓은 갯벌은 거제도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갯벌이다. 이 마을의 갯벌은 해안선에서 멀리 떨어진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만큼 무엇보다 안전하고 여유 있는 체험을 이어갈 수 있다.

또 바지락캐기체험과 바닷가를 막아둔 그물 사이에 걸린 물고기를 손으로 잡아보는 개막이체험 등을 들길 수 있다. 마을에서는 거제의 명소 해금강~외도보타니아 유람선 투어, 가족형 펜션도 운영하고 있다.

추천여행지로는 해양스포츠를 마음껏 체험해 볼 수 있는 '거제 해양스포츠'와 어촌의 전통문화와 바다의 신비를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거제어촌민속전시관', 지중해를 닮은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해상공원인 '외도보타니아', 돔 형태의 대형유리 온실 속에서 다양한 식물들이 뿜어내는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거제식물원 정글돔' 등이 있다.

지역 별미로는 고등어, 갈치, 볼락, 가자미 등의 싱싱한 생선을 모듬으로 구워낸 '생선구이'와 시원한 멍게의 톡 터지는 식감이 아삭한 채소와 어우러진 '멍게비빔밥'이 유명하다.

강원 양양 수산마을(사진출처 어촌으로 떠나는 가족안심 여행)© 뉴스1

◇양양 바다를 안팎으로 즐기는 논스톱 체험 여행…강원 영양 수산마을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 중 하나인 수산항이 있다. 그 안에 이름처럼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수산마을이 터를 잡고 있다.

마리나항의 요트와 항구의 고깃배는 이색적인 어울림을 자아내고 있으며, 마을 뒤편에 우뚝 솟은 수산봉수대 전망대에서 만나는 탁 트인 전망은 마을의 시원함을 한 층 더해 준다. 마을의 횟집 거리에서는 수산항에서 나는 싱싱한 수산물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수산마을은 국제관광 어촌체험마을로 선정돼 외국인 대상의 체험도 운영하고 있다. 요트승선 체험, 투명카누, 낚싯배 체험, 문어빵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으로 가족, 친구들과 함께 바다의 안팎을 두루 맛볼 수 있다. 바다를 즐긴 후에는 요트항에 자리한 체험마을 펜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추천여행지로는 우리나라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을 비롯해 바다를 병풍 삼아 노천욕을 즐기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쏠비치 양양 오션플레이', 모든 번뇌를 내려놓고 마음을 달래는 사찰 '휴휴암', 하조대 청정해변 약 1km의 백사장을 따라 조성된 서핑 전용 해변 '서퍼비치' 등이 있다.

별미로는 자연산 홍합인 섭을 주재료로 고추장과 어우러져 첫맛에 짭조름한 바다향을 내어놓고 개운한 뒷맛을 남기는 '섭국'과 메밀의 담백하고 수수한 맛을 볼 수 있는 '양양 메밀국수'가 유명하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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