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항공마비 장기화에 안전 '위태'..결함으로 항공기 교체 1.5배 급증

2021. 9. 18. 10: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고 여행 수요가 감소하면서 항공 운항이 한동안 마비 상태에 놓였죠. 항공기의 정기적인 가동이 어려워지면서 기기 노후화나 결함 등 안전 우려가 제기됐는데, 실제 결함에 따른 항공기 교체 건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박통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제주에서 김포로 향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전 회항했습니다.」

기체 엔진의 진동수가 기준치 이상으로 확인되면서 운항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올 상반기 기기 결함에 다른 항공기 교체 사례는 44건,

「2019년 한해 발생한 48건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자, 관련 통계가 급증했던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을 전망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항이 셧다운 된 상황에서 교체가 필요한 수준의 결함 문제는 되레 심각해진 셈입니다.

항공사들은 점검과 정비 횟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입장이지만, 항공기 가동률이 저하될수록 결함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유희준 / 극동대학교 항공정비학과 교수 - 「"(쉬다가) 나중에 운항하려다 보면 고장이 발생이 되죠. 전자계통도 그렇고 기계계통도 그래요. 가동률이 낮다는 게 기계적인 입장에서 볼 때는 또 다른 리스크를 갖고 있는 거죠."」

문제는 코로나19 이후입니다.

▶ 인터뷰 : 홍기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항공기 운항도 점차 정상화가 될 텐데 이런 결함 리스크가 언제든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고, 안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매뉴얼에 따른 점검과 보수 작업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장기간 쉬는 항공기가 없도록 비행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