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더 우먼', '검은 태양' 꺾고 첫방 勝..지상파 초박빙 대결 [종합]
이하늬, 남궁민 각각 스크린 브라운관 흥행보증수표
코믹블록버스터 vs 첩보블록버스터 각기 다른 매력
먼저 ‘원 더 우먼’은 비리 검사 조연주(이하늬 분)가 하루아침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재벌 상속녀 강미나(아하늬 분)로 인생 체인지가 되면서 빌런 재벌가에 입성하는 과정을 그린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를 그린다. 이날 1회에서는 이하늬의 강렬한 ‘날아치기 몸싸움’ 오프닝과 함께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가 특히 빛을 발했다. 엔딩 장면에선 조연주가 기억을 잃고 외모는 같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강미나로 인생이 뒤바뀌면서 앞으로 벌어질 일에 궁금증을 유발했으며, ‘열혈사제’와 ‘극한직업’으로 인연을 쌓은 배우 김남길과 진선규가 카메오로 등장해 반가움과 웃음을 자아내며 취향을 저격했다.
‘원 더 우먼’과 ‘검은 태양’의 정면 승부 소식은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큰 기대를 얻으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았다. 먼저 ‘원 더 우먼’은 전작인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3 종영 후 후속작이라 이목이 집중됐다. 여기에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열혈사제’ 등을 모두 히트시키며 ‘코미디 연기의 대가’로 인정받은 이하늬의 2년 6개월 만의 안방복귀작이라 기대감을 더했다.
그간 금토극이 없던 MBC는 창사 60주년 특별 기획으로 금토극을 처음 신설했다. ‘검은 태양’은 MBC 창사 최초의 금토극으로 주목을 받은 것은 물론, 웨이브와 공동투자로 제작비 150억원을 들인 대작 첩보 블록버스터란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KBS2 ‘김과장’, SBS ‘스토브리그’, tvN ‘낮과 밤’ 등 드라마 시장에서 좀처럼 흥행이 어렵다는 장르물과 신인 작가의 작품을 모두 흥행시킨 남궁민의 출연 소식에 더욱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지난해 SBS ‘스토브리그’로 연기 대상까지 수상한 남궁민은 이번 ‘검은 태양’을 통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MBC 연기대상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아 기대를 모았다.
두 드라마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모두 호평 일색이다. ‘원 더 우먼’은 코미디와 미스터리, 로맨스 등을 적절히 어우른 이하늬의 성공적인 원 맨 쇼로 좋은 첫인상을 남겼다는 반응이다. ‘검은 태양’ 역시 충격적 반전과 묵직한 전개로 회를 거듭할 수록 몰입도를 더할 것 같다는 기대들이 이어진다.
오늘(18일) 밤 방송될 2회에서 승리의 방향이 바뀔 수 있을지 주목할 일이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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