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홀에서 7타 줄인' 김영수, 단독 선두로 3R 출발

김현지 2021. 9. 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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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시절 촉망받던 유망주였던 김영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프로 데뷔 이후 허리 부상과 군 복무 등으로 인해 10여년 간 '무명 골퍼'로 살아야했다.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낸 김영수가 드디어 코리안투어 첫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2018년 챌린지투어 상금왕으로 화려하게 부활을 알린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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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현지 기자]

아마추어 시절 촉망받던 유망주였던 김영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프로 데뷔 이후 허리 부상과 군 복무 등으로 인해 10여년 간 '무명 골퍼'로 살아야했다.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낸 김영수가 드디어 코리안투어 첫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김영수는 9월 17일 경북 칠곡 파미힐스골프장(파71, 7215야드)에서 치러진 '2021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로 둘째날을 마쳤다.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박상현과 이태훈(캐나다)을 1타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이 일몰로 둘째날 2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했고, 18일 잔여 경기가 치러졌다. 잔여 경기에서 김영수의 기록을 넘어선 선수는 없었다. 김영수는 그대로 선두를 유지해 2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페어웨이 양쪽 러프 길이를 기본 80mm에서 최대 100mm이상으로 조성해 코스의 난도를 높였다. 페어웨이를 놓치면 그린 공략이 어려운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티샷이 승부를 가를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김영수는 2라운드에서 85.71%의 페어웨이 적중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티샷을 앞세워 차분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날카로운 아이언 샷도 주효했다. 그린 적중률이 94.44%에 달했다. 즉, 크게 위기 상황이 없었다.

게다가 경기 후반에는 퍼트감까지 절정이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영수는 18번 홀(파5)에서 약 8m 거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어 3번 홀(파5)부터 6번 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 8번 홀(파3)에서 버디 등 후반 홀에서 5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모두 핀과 3m 이내에 공이 멈춰서기는 했지만, 단 한 차례도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물오른 퍼트감을 증명한다.

프로 전향 이후 '무명 골퍼'로 살아온 김영수. 아마추어 시절에는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지난 2007년에는 송암배, 익성배, 허정구배 등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한 굵직한 대회 우승컵을 쓸어담았다.

이에 2008년에는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게됐고,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09년 프로로 전향한 그는 그해 정회원자격까지 획득했다. 데뷔는 2년 후인 2011년이다. 그러나 첫해부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시드를 잃었다.

시드를 잃은 후에는 허리 부상과 군 복무 등으로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코리안투어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KPGA 챌린지투어(현 스릭슨투어, 2부 투어)와 원아시아투어, 중국투어 등을 무대로 활동했다.

2018년 챌린지투어 상금왕으로 화려하게 부활을 알린 김영수. 2019 시즌 코리안투어에 복귀해 이번 시즌이 3번째 시즌이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 단독 선두로 출발하며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최종일 주춤하며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자신의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을 경신한 데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는 4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중인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첫 승 기회를 잡았다. 난코스에서도 안정적인 샷감이 돌아온 골프천재의 부활을 기대하게 한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는 박상현과 이태훈이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상현은 6타를 줄이며 시즌 2승에 청신호를 켰다. 첫날 선두로 나섰던 이태훈은 4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선두권을 지켰다.

최민철은 3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단독 4위, 2타를 줄인 김주형과 4타를 줄인 김한별은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5위로 뒤를 이었다.

대회 3라운드는 1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사진=김영수/KPGA)

뉴스엔 김현지 92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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