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더 우먼' 이하늬의 특급 존재감..금토드라마 왕좌 예약
SBS 새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One the Woman)'이 첫 방송부터 쫄깃한 텐션의 전개와 남다른 코믹 바이브를 선사, 순간 최고 시청률 11.3%를 돌파했다.
17일 밤 10시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One the Woman)'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9%, 전국 시청률 8.2%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3%까지 치솟아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금토드라마 신작 대전 속에서 단숨에 시청률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3.5%를 기록하며 모든 지수에서 1위를 차지,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원 더 우먼' 1회는 조폭에게 뒷돈을 받던 비리 검사 조연주(이하늬)가 순간 쳐들어온 삼거리파를 거친 몸싸움으로 단숨에 제압하는, '날아차기 공중부양' 오프닝으로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현 권력의 핵심인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류승덕(김원해)에게 갖은 아부를 떨며 라인 타기에 몰두하는 조연주와 유민그룹 회장의 혼외자이자 한주그룹에서 악랄한 시집살이를 하는 며느리 강미나(이하늬)의 삶이 차례로 그려졌다. 같은 외모지만 극과 극으로 다른 도플갱어의 등장으로 호기심을 높인 것.
이어 수사를 위해 그림 경매 행사장을 찾은 조연주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강미나를 목격한 후 큰 혼란에 휩싸인 것도 잠시, 이때 나타난 범인을 쫓다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했다.
같은 시각 강미나 역시 연락 두절이 된 가운데, 한주그룹 가사 도우미 김경신(예수정)이 호텔 CCTV를 통해 강미나와 똑같이 생긴 조연주의 사고 장면을 목격하면서, 조연주가 실려 간 병원을 수소문했다.
그런데 그 사이 강미나의 친정인 유민그룹 일가가 탄 전용기가 추락해 모두 사망하면서 강미나가 유민그룹의 유일한 상속자가 된 것. 그리고 며칠 후 눈을 뜬 조연주는 자신에게 다가와 막말과 함께 손찌검을 하는 강미나의 시어머니 서명원(나영희)의 손을 낚아챈 후 "뭐야 이 아줌마"라며 꺾어버리는데 이어 "내가 누구에요?"라고 물었다. 비리 검사가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 되는 '짜릿함 폭발 엔딩'으로 앞으로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이와 관련 '원 더 우먼'은 청량하고 시원한 전개뿐만 아니라 속사포처럼 뱉어내는 쫄깃한 대사, 캐릭터의 티키타카 호흡, 눈을 즐겁게 하는 풍성한 시각효과 등 환상적인 시너지를 일으키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무엇보다 조연주가 화려한 네온 조명과 불꽃 아래에서 조폭들을 제압하는 오프닝 액션씬을 시작으로, 새롭고 놀라운 화면 분할, 자연스러우면서 유쾌한 화면 전환, 긴장감과 웃음이 공존하는 추격씬, 시선을 사로잡는 애니메이션 효과 등 '원 더 우먼'만의 코믹 바이브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쏟아지면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여기에 이하늬는 180도 다른 분위기의 조연주와 강미나를 실감 나게 그려내며 극을 이끌었다. 조연주 역에서는 그동안의 코미디 내공을 200% 터트린 데 이어, 강미나 역에서는 악랄한 시댁에서 갖은 멸시를 당하는 인물의 내면을 눈빛과 표정으로 촘촘히 드러냈던 터.
여기에 공항에서 진상 승객을 만나 참교육을 시전한 한승욱 역 이상윤, 강미나의 시댁살이에 유일하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지만 미스터리함을 가득 풍기는 한성혜 역 진서연, 조연주의 비리 생활을 속속 알고 있는 조력자 안유준 역 이원근 등이 짧지만 강력한 존재감의 연기로 시선을 모으면서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더불어 이날 에필로그에서는 SBS '열혈사제' 김해일 역 김남길과 영화 '극한직업' 마형사 역 진선규가 깜짝 출연, 조연주 역 이하늬와 완벽한 케미를 뽐내며 폭소를 유발했다. 사고를 당해 정신을 잃은 조연주가 자신을 천국으로 데려가려는 사제 김해일과 실랑이를 벌이는 순간, 마형사가 치킨 배달을 온 상황. 각자의 드라마, 영화 속 캐릭터들을 그대로 소환하면서 첫 회의 웃음 화룡점정을 찍는 강력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사진제공=SBS '원 더 우먼' 방송분 캡처]
YTN star 곽현수 (abroa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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