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소재株 날았다..최대 수혜 종목은?

김소연 2021. 9. 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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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보다 소재주, 수익 2배 이상 뛰어 올라
LG화학·SK이노베이션 주가 주춤하는 사이
소재 종목 하반기 신규투자발표·실적 상향 전망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래 성장 산업으로 손꼽히는 2차전지 중에서 대장주보다 소재주가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배터리에서 2차전지 소재 종목의 강세가 이어지는 반면 배터리 대형주인 LG화학(051910)·SK이노베이션(096770)은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주 모멘텀을 받아 에코프로비엠(247540)·코스모신소재(005070)·DI동일(001530) 등 2차전지 소재 종목이 올해초 대비 100% 이상 수익률을 내고 있다.

단위=%. 자료=마켓포인트
에코프로비엠 등 올해 초 대비 2배 이상 올라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올해 초(1월4) 18만7200원이었으나 지난 9월17일 45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무려 144.3% 상승했다.

2차전지 소재주 중에서 올해 상승률이 100%를 넘는 주요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코스모신소재, DI동일 등이다. 코스모신소재는 같은 기간 2만1500원에서 4만7700원으로 121.9% 올랐고, DI동일은 15만5500원에서 33만6000원으로 116.1% 뛰어 올랐다.

이어 엘앤에프(066970), 씨아이에스(222080), SKC(011790), 원익피앤이(131390), 신흥에스이씨(24384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후성(093370)도 수익률이 50%를 넘었다. 엘앤에프는 97.1%(7만6500원→15만800원), 씨아이에스 93.6% (9580원→1만8550원), SKC 72.9% (10만1500원→17만5500만원), 대주전자재료 71.5% (4만7650원→8만1700원), 원익피앤이 67.5%(2만2450원→3만7600만원), 신흥에스이씨 65.0%(4만9100원→8만1000원), 일진머티리얼즈 57% (5만2500원→8만2400원), 후성이 50.2%(1만2350원→1만8550원) 상승했다.

그 외 코스모화학(005420), 동화기업(025900), 천보(278280), 포스코케미칼(003670)도 35% 이상 우수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단위=원, 포인트, %. 자료=마켓포인트
2차전지 대장주는 주춤…소재 향후 전망 ‘맑음’

이에 반해 2차전지 대장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G화학(051910)은 올해 초 88만9000원이었던 주가가 70만1000원으로 21.1% 밀렸다. SK이노베이션(096770)도 17만8000원(1월4일)에서 15만2000원(9월17일)으로 14.6% 내렸다. 삼성SDI(006400)는 올해 초 67만1000원에서 72만5000원으로 8% 상승해, 소재 종목과 비교했을 때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2차전지 소재주는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과 비교해서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올해 초 2944.45포인트에서 3140.51로 올라 6.7% 상승했고, 코스닥은 977.62에서 1046.12포인트로 7% 올랐다.

2차전지 소재 업종은 향후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신규 투자를 통해 실적 상향이 기대되고,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도입 확대로 구조적 수요 성장이 예상되는 국면에 진입해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 업종의 향후 3년간(2020~2023년) 합산 영업이익 성장률은 69%로 같은 기간 코스피 영업이익 성장률 28%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전방 시장인 전기차(EV), 전기차 배터리의 가파른 성장이 2차전지 수요 확대로 이어지면서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KB증권은 2차전지 소재 업총 최선호주로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를 꼽았다.

하반기부터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이 신규 투자발표와 실적 추정지 상향 조정이 연달아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투자를 통한 실적 전망치 상향, 원가 절감, 신기술경쟁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대주전자재료(078600)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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