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시장 빅4 체제로.."코인마켓, 존속 어려워"
[앵커]
오는 24일까지 실명계좌와 정보보호체계 인증을 못 받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문을 닫아야 합니다.
폐업 공지를 일주일 전에 해야해 생존 거래소들의 윤곽이 드러났는데요.
4곳을 뺀 대다수는 문을 닫거나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워 이용자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가상자산 거래소 홈페이지에 25일 0시부터 사업을 종료한다는 공지가 떠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실명계좌와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 인증을 받지 못한 거래소들에 폐업 최소 일주일 전 공지를 하도록 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거래소 66곳 중 두 조건을 모두 갖춘 거래소는 단 4곳에 불과합니다.
단시간에 해당 요건의 충족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당분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이들 4개사 체제가 될 전망입니다.
나머지 62곳 중 ISMS 인증도 받지 못한 38곳은 폐업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ISMS 인증만 받은 거래소 24곳은 일단 원화 거래는 막히지만 코인 간 거래는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자산을 돈으로 바꿀 수 없어 수수료를 얻지 못하고 거래량도 없다시피해 오래 버티진 못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이렇게 코인마켓으로 전환한 거래소들도 폐업하면 40여종의 가상자산들이 사라져 피해액이 3조원에 이를 것이란 주장도 나옵니다.
<김형중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 "거래가 실질적으로 전혀 이뤄지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거기서 코인을 사고 파는 일이 하나도 발생하지 않아서 거래소도 어려워지고 그 다음에 코인들이 다 휴짓조각이 되는 현상이…"
금융당국은 폐업 거래소들에 한 달간 출금 기간을 두게 했지만 강제성이 없고 코인마켓들의 존폐 여부도 불투명해 이용자 손실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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