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이것도알고싶다]제자의 아내 살해한 혐의 60대..진실은 안갯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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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가 교도소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많은 의문을 남긴 살인사건이 안갯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피해자가 과거 제자의 아내이고, 전 직장 동료라는 점에서 해당 사건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께 전남 무안군 한 숙박업소에서 제자의 아내인 B씨(39)를 살해한 뒤 시신을 영암호 인근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돼 전주교도소에서 수감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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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피의자가 교도소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많은 의문을 남긴 살인사건이 안갯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피해자가 과거 제자의 아내이고, 전 직장 동료라는 점에서 해당 사건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피해자의 시신을 한동안 찾지 못해 많은 경력이 투입돼 수색 작업을 벌이며 관심이 더 커지기도 했다.
사건의 피해자와 피의자가 모두 사망하며 사건의 정확한 경위는 사실상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끝까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한 60대 남성의 사건을 들여다봤다.
■ 제자의 아내 살해한 혐의로 구속 뒤 극단적 선택
제자의 아내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A씨(69)가 지난 13일 새벽 전주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는 교도관에게 발견돼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그는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께 전남 무안군 한 숙박업소에서 제자의 아내인 B씨(39)를 살해한 뒤 시신을 영암호 인근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돼 전주교도소에서 수감 중이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B씨 가족의 미귀가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섰고,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지난달 24일 전남 담양에서 긴급체포했다.
이어 A씨의 차량 이동 동선인 무안과 영암 일대를 수색하다가 수풀에 속에서 B씨 시신을 발견했다.
■ 실종 전 모텔서 만난 남성을 피의자 특정
경찰은 사건 당일 두 사람이 함께 숙박업소에 들어간 정황을 확인하고 A씨를 살인 피의자로 지목했다. 해당 숙박업소 CCTV에는 두 사람이 객실에 들어가는 모습 등이 찍혔다.
경찰은 지난 1일 오후 2시5분께 해남군 영암호 해암교 상류에서 B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지만, 경찰은 B씨의 신체적 특징과 치료 전력 등을 비교해 동일 인물로 봤다.
■ 혐의 부인, 유서에도 ‘억울하다’
A씨는 검거된 뒤부터 마지막까지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수사과정에서 “B씨를 죽이지 않았다”고 진술했고, 극단적 선택을 하며 남긴 유서에도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0시40분께 교도소 내 혼거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동료 수용자가 누운 상태에서 양손이 몸 뒤로 묶인 채 의식을 잃은 A씨를 발견해 교도관에게 알렸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병원 측은 교도소에서 이송된 남성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교도소 측은 A씨가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지검은 A씨 사망 원인을 자살로 추정하며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금전관계 오간 정황 수사 중 사망
경찰은 B씨가 지난 7월29일 남편으로부터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현금 2억2000만 원을 가지고 나간 당일 A씨를 만난 점을 주목하고 수사를 이어 왔다. 숨진 B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5통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2일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숨지기 전까지 전주교도소 내 독거실(독방)이 아닌 혼거실에서 동료 수용자 1명과 함께 생활했다.
전주교도소 측은 "수감 후 A씨에게서 이상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수용자 관리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전주지검은 "수사 중 자살 사건에 대해서는 인권보호관이 면밀히 점검하도록 돼 있다. 현재까지는 강압적인 조사나 인권 침해 정황이 파악된 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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