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명품 포도' 샤인머스캣..수출은 한국이 대박, 왜?

오정은 기자 입력 2021. 9.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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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계의 에르메스' 샤인머스캣 포도가 사과, 배와 함께 추석 인기 과일로 등극했다.

최근 3년간 수박, 복숭아, 거봉을 제치고 '여름과일의 왕'으로 등극한 샤인머스캣은 K-수출역군이자 동시에 '추석과일의 왕'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6년에 처음으로 샤인머스캣 포도나무를 심었고 2012년부터 일본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재배 및 수출할 수 있는 정식 권리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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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포도(샤인머스캣) 수출액 32.8% 급증..K-수출역군된 '일본 포도'
샤인머스캣 포도 이미지/사진=뉴스1

'과일계의 에르메스' 샤인머스캣 포도가 사과, 배와 함께 추석 인기 과일로 등극했다. 최근 3년간 수박, 복숭아, 거봉을 제치고 '여름과일의 왕'으로 등극한 샤인머스캣은 K-수출역군이자 동시에 '추석과일의 왕'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COVID-19)로 수출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이 모두 5년 내 수출액과 성장률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과일 중에서는 샤인머스캣을 중심으로 '포도' 수출액이 3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억4300만 달러였던 포도 수출액은 2019년 2억3500만 달러로 증가했고 지난해 3억12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샤인머스캣의 저온유통체계 구축과 수출 최저가격 관리 덕분이다.

샤인머스캣은 일본에서 만든 청포도 종으로 과육은 단단하고 식감이 아삭하며 머스캣 향이 강해 씹을수록 망고 같은 향이 난다. 한국에서는 2006년에 처음으로 샤인머스캣 포도나무를 심었고 2012년부터 일본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재배 및 수출할 수 있는 정식 권리를 획득했다. 일본에서는 품종 등록 후 6년이 지날 때까지 재산권 등록을 하지 않으면 로열티를 받을 수 없는데, 일본 측이 한국에 품종 등록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샤인머스캣의 가격은 100g에 5500~6000원 정도로 비싸다. 특히 수출 가격은 거봉 포도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일본에서 처음 개발된 청포도 종이지만 이제 K-수출역군이 된 것.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한국의 샤인머스캣 수출액은 일본의 5배에 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샤인머스캣 재배가 증가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이 일본을 앞서게 됐다. 한국의 샤인머스캣 수출물량은 2019년부터 일본을 앞서게 됐다.

당도가 높아 '과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샤인머스캣이지만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샤인머스캣의 가격과 당도는 들쭉날쭉한 편이다.

이는 샤인머스캣의 상품성이 높아지면서 전국의 포도농가에서 거봉 등 기존에 재배하던 포도나무 밭을 갈아엎고 샤인머스캣 나무를 들여 심기 시작한 영향이다. 샤인머스캣 포도나무가 제대로 자라서 상품화된 성숙한 과일을 맺기까지는 최소 5~6년이 필요하다. 하지만 샤인머스캣이 고가의 상품과일로 등극하면서 2~3년된 유목에서 열린 샤인머스캣을 내다파는 농가가 생기게 됐다. 이 때문에 시중에 판매 중인 샤인머스캣은 당도와 가격이 천차만별이 됐다.

한 백화점의 과일 담당 바이어는 "전국의 포도농가에서 샤인머스캣을 무분별하게 재배하면서 샤인머스캣의 당도나 품질이 들쭉날쭉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샤인머스캣의 최초 재배지인 경상북도에서 재배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상주, 김천과 같은 기존 포도 주산지를 중심으로 재배 면적이 급속하게 증가했다. 대신 식품매장의 포도 가판대에서는 거봉의 입지가 좁아졌다.

한편 이른 추석에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돼 비대면 추석을 위한 고가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과일 중에서는 고급 과일로 꼽히는 샤인머스캣과 애플망고가 들어간 선물세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8월13일부터 9월1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집계한 결과 샤인머스캣과 애플망고 인기에 과일 세트 매출이 59.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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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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