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2' 카카오 vs '고수 무료공개' 네이버..웹툰 패권경쟁 가열

이동우 기자 2021. 9. 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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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웹툰 시장 선점을 위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은 주말 포함 5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를 노려 각사의 주력 웹툰 시리즈를 공개하고, 무료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맞붙는 시장에서 웹툰만큼 성장성이 크고 영역이 겹치는 곳이 많지 않다"며 "양사의 경쟁은 치열하겠지만 이용자들은 그만큼 좋은 콘텐츠를 보게 되는 것이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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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웹툰 시장 선점을 위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지난달 다음웹툰이 카카오웹툰으로 새단장을 하고 나서부터는 양사의 경쟁이 신경전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은 주말 포함 5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를 노려 각사의 주력 웹툰 시리즈를 공개하고, 무료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카카오웹툰은 인기작 '미생' 시즌2의 2부를 오는 20일 처음으로 공개하고, 네이버는 13억뷰 무협 명작 '고수'와 웹툰 고전 명작으로 불리는 '입시명문사립정글고'를 무료로 공개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용권 이벤트를 벌여 긴 추석 연휴 이용자를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순수 웹툰 시장은 지난해 국내에서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웹툰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로도 활발한 2차 창작이 이뤄지는데, 글로벌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시장의 규모가 무려 1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본다.

글로벌 100조원 웹툰 시장, 선점한 네이버와 맹추격 카카오
이 때문에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려는 양사의 경쟁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네이버는 일찌감치 계열사 메신저 '라인'(LINE)의 인기를 바탕으로 일본과 동남아에서 웹툰 시장을 선점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의 픽코마가 지난해 7월부터 일본에서 라인망가를 제치고 앱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경쟁 구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카카오의 독자 비즈니스 모델 '기다리면 무료'(마떼바)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다.

6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1위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 점유율을 빼앗긴 것은 네이버로서는 뼈아픈 실책이다. 이를 두고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라인망가가 디지털 콘텐츠로 변화하는 시기에 이를 커버하지 못하는 콘텐츠로 많은 시간 공회전 했던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기세를 몰아 네이버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6월 20년 만에 다음웹툰을 새단장한 카카오웹툰을 태국·대만 시장에 선보였고, 이어 8월 국내에서 정식 출시했다. 카카오웹툰은 그간 획일화 된 썸네일 등 웹툰 이용방식을 변형한 IPX를 선보였다. 기존 이용자의 반발도 있지만 대체로 신선하고 작품에 대한 흥미를 유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출 기준이냐 MAU 기준이냐, 우리가 1위 신경전 가속화

경쟁이 본격화하며 양사의 신경전도 달아오른다. 네이버는 카카오가 '카카오웹툰'을 론칭하자 약 2주 만에 밋업을 열고 자신들이 구축한 웹툰 생태계를 강조했다. 네이버는 자사 웹툰 작가의 평균 수익이 2억8000만원, 1등 작가의 연수익이 124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양사의 입맛에 맞춰 통계를 유리하게 해석하기도 한다. 카카오웹툰가 지난 6월 태국·대만 웹툰 시장에서 신규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 중이라는 자료를 내자, 네이버웹툰은 매출과 월간 순 이용자수(MAU) 기준으로 자신들이 1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카카오웹툰이 8월 한달간 웹툰 앱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태국 진출 3개월 만에 이룬 성과였다. 그러자 네이버웹툰은 다음날 프랑스 구글 플레이 만화 부문에서 매출과 다운로드 수 1위라고 맞대응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웹툰은 창작 지원 기술 우위와 수익 생태계, 카카오웹툰은 슈퍼 IP 확보를 강점으로 본다. 네이버의 경우 신인 작가를 육성하고 키워내는 데 탁월한 역량이 있고, 카카오는 국내에서 성공한 IP를 해외 마케팅이나 2차 창작물로 추진하는 것을 잘한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맞붙는 시장에서 웹툰만큼 성장성이 크고 영역이 겹치는 곳이 많지 않다"며 "양사의 경쟁은 치열하겠지만 이용자들은 그만큼 좋은 콘텐츠를 보게 되는 것이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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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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