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비타민' 윤서령이 열 트로트 신세계 [추석특집 인터뷰]
[스포츠경향]
‘비주류’였던 트로트가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타고 당당히 가요계 주류로 자리잡은지 어느새 2년. 단순한 ‘붐’에 그치지 않고 그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인간 비타민’ 윤서령이 나섰다.
MBC ‘편애중계’와 KBS2 ‘트롯 전국체전’에서 10대답지 않은 노련미로 눈도장을 찍었던 윤서령은 지난 7일 ‘척하면 척이지’로 정식 데뷔했다. ‘척하면 척이지’는 정통 트로트와 세미 트로트가 어우러진 뉴트로트 장르의 곡으로, ‘척한 면 척’인 관계의 사랑을 윤서령만의 풋풋한 느낌으로 표현했다. 윤서령은 MBC 에브리원 ‘쇼! 챔피언’과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 음악방송에서 탄탄한 라이브와 함께 아이돌 가수 못지 않은 안무 소화력으로 무대를 휩쓸며 트로트계에 신선한 바람을 예고했다.
또래 친구들처럼 아이돌 가수를 꿈꿀 만한 ‘낭랑 18세’. 그러나 ‘스포츠경향’과 만난 윤서령은 “강점인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트로트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트로트 열풍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면 항상 가요를 불러도 트로트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했어요. 경연 프로에 출연하면서 대형 기획사에서 아이돌 연습생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트로트만의 매력을 놓칠 수 없었죠. 데뷔를 하게 돼 인생에 선물을 받은 것 같아요. 데뷔곡 ‘척하면 척이지’는 ‘척, 척, 척’ 하는 임팩트 있는 후렴구가 처음 들었을 때부터 ‘내 노래다’ 싶었던 곡이에요. ‘척하면 척이지’ 무대를 통해 트로트도 K팝처럼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할 수 있는 무대라는 걸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무리 늦은 시간이어도 스케줄을 마치면 꼭 연습실을 찾아 연습을 하고 집에 돌아가요. 저처럼 노래와 춤에 끼가 있는 친구들이 더 많이 ‘트로트 가수’의 꿈을 꿀 수 있도록, 트로트의 인기가 사라지지 않게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할 거에요.”
지금의 윤서령을 있게 한 건 트로트 대선배님들의 히트곡을 맛깔나게 소화했던 무대다. 10년간 무명의 트로트 가수 생활을 해온 아버지의 권유로 나가게 된 지역 가요제에서 윤서령은 혜은이의 ‘새벽비’를 불렀고, 처음 맛보는 관객의 호응과 수상의 영광까지 안으면서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 이후 출연하게 된 경연 프로그램에서 ‘새벽비’, 김지애의 ‘얄미운 사람’ 등을 불러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았고, 현 소속사인 제이지스타와 만나며 본격적으로 트로트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데뷔 무대보다도 ‘트롯 전국체전’에서 ‘얄미운 사람’을 불렀던 무대가 기억에 남아요. 그때 처음으로 ‘올스타’를 받고 순위가 쭉쭉 올라갔거든요.(웃음) ‘편애중계’에 출연했을 때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는 칭찬을 받았고요. 이후 지금 회사를 만나 1년이 넘는 연습생 기간을 거쳐서 데뷔의 꿈까지 이루게 됐죠. ‘못다한 꿈을 이뤘다’고 아버지가 정말 자랑스러워 하세요.”
트로트계의 희망으로 떠오른 차세대 스타 윤서령. 데뷔 후 달라진 일상에서 그가 희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윤서령은 “더 유명해져서 ‘런닝맨’ ‘나 혼자 산다’ 같은 예능에 나가보고 싶다”고 수줍게 웃으며, “평생 ‘인간 비타민’으로 불리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막상 데뷔를 하고나니 부담감이 크기도 해요. 그렇지만 제 노래로 누군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구나 하고 느끼고 있죠.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김연자 선생님처럼 흡인력 있는 무대를 선보이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대선배님들이 모두 여러 고비를 딛고 높은 곳에 있듯이, 저 역시 용기를 가지고 팬들이 붙여준 ‘인간 비타민’이라는 수식어를 평생 안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거에요. 추석 연휴에는 오랜만에 휴가를 얻었어요. 연습생 기간 동안 뵙지 못했던 할머니를 만나러 가요.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게 해주신다고 했는데, 잘 먹고 기운 충전해서 또 열심히 달려보려고요.(웃음) 힘든 시기지만, 여러분들도 ‘척하면 척이지’와 함께 흥겨운 추석 연휴 보내시길 바랄게요!”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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