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수첩] '인간실격' 속 묘한 인연, 짙은 여운..그냥 놓쳐버리기엔 아깝다

강내리 2021. 9. 1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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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혼자 집중해서 보고 싶은 드라마가 생겼다.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은 지난 4일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 4회까지 방송됐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실격'은 제목 그대로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들을 모아뒀다.

접점이라고는 없는 두 사람이 묘하게 얽히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둘의 스토리가 시작되기에 아직 '인간실격'에 대해 속단하기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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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혼자 집중해서 보고 싶은 드라마가 생겼다. '인간실격'이 그렇다. 현실에서 있을 법할 일들이라, 또 연기력으로는 빈틈이 없는 배우들이 그 이야기를 채워나가고 있어서 공감 가고 짙은 여운이 남는다.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은 지난 4일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 4회까지 방송됐다. 시청률로만 보자면 전반부 성적은 좋지 않다. 1회 시청률 4.2%(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로 시작해 4회 2.8%까지 계속 하락한 것.

일부에서는 작품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를 부진한 시청률의 원인으로 꼽는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실격'은 제목 그대로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들을 모아뒀다.

전반부 분위기가 암울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왜 이토록 어둠에 휩싸여 있을 수밖에 없는지는 이후에 천천히 풀어나가는 식이다. 그렇기에 약간의 인내력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가장 아프고 처절한 순간에서 시작했지만, 아픔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본격적으로 풀어내기 시작하면 공감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도연은 제작발표회에서 '인간실격'에 대해 "빛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언급했다.

전반부인 아직까지는 부정(전도연 분)이 겪는 여러 고초들 밖에 등장하지 않아 다소 답답하게 느껴진다. 과거 아기를 유산하고 회사에서도 잘린 부정은 악플로 고소를 당해 경찰서에 불려갔고, 시어머니와는 트러블이 있으며, 가사도우미로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강재(류준열 분)와 우연한 만남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묘한 감정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강재와 전화번호를 교환한 부정은 "가족도 회사 사람도 아닌 사람의 연락처를 저장한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연락을 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접점이라고는 없는 두 사람이 묘하게 얽히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둘의 스토리가 시작되기에 아직 '인간실격'에 대해 속단하기는 이르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주연들의 연기력인데, 흡인력은 이미 검증된 상태.

전도연은 우울한 부정의 감정을 섬세한 표정 연기와 담담한 내레이션으로 표현해냈다. 솔직한 대사들은 진한 여운을 남기며 자꾸만 곱씹어 보게 만든다. 부정과 자꾸 얽히게 되는 강재를 연기한 류준열의 존재감은 대선배에게 결코 밀리지 않았다.

앞으로는 아직 베일에 감춰진 과거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부정이 악연으로 얽힌 아란의 비밀을 놓고 어떻게 할지, 강재가 자신에게 넘어온 위험한 의뢰를 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서야 서로를 신경 쓰기 시작한 부정과 강재. 이들의 이야기가 막 시작됐는데 놓쳐버리긴 아깝다. '인간실격'이 짙은 어둠을 어떻게 겉어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간실격' 5회는 18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 JTBC]

YTN star 강내리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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