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 속 뜨는 상품..건강기능식품, 추석특수도 '톡톡'

면역 관련 제품 인기..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등 매출 ↑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건강기능식품을 고르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예상 외의 명절특수를 누리고 있다. 면역력 향상 등 신체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추석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이나 피부미용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을 포함한 9월 건강기능식품·화장분 사업분야 매출은 평균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비주력 사업분야로 꼽혔던 건강기능식품 등이 전문의약품 사업 못지않게 성장하는 중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지큐랩(gQlab) 시리즈'의 경우 올 상반기까지 전년동기대비 30~40%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6월 리뉴얼 출시한 '비오비타 시리즈' 등 전품목군에서 매출 증가 추세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지큐랩은 유산균의 일종인 락토바실러스 속(屬), 비피더스균의 일종인 비피도박테리움 속 등을 담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으로 정상적인 면역 기능 및 세포 분열에 필요한 아연 등이 함유돼 장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

유한양행의 프리미엄 유산균 '와이이즈 바이옴'도 추석 명절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이이즈 바이옴은 유한양행에서 지난 7월 출시한 새로운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로 가족 연령에 따라 섭취하는 유산균 수를 달리해 총 4종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피로 회복을 돕는 비타민 제품군의 판매도 꾸준하다. 종근당의 '벤포벨'이 대표적인데 육체피로와 눈의 피로. 근육통 개선에 효과가 우수한 활성형 비타민B1을 주성분으로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코엔자임Q10, 비타민C, D, E, 아연 등을 함유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벤포벨은 비타민 B군이 1일 섭취 최대 분량으로 함유되어 있고 간기능 개선 성분까지 들어있어 명절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육체피로와 스트레스 해소, 간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피부·미용 '더마 코스메틱(Dermo cosmetic)'도 인기다. 더마 코스메틱은 피부를 뜻하는 더마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의 합성어로 최근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신사업 분야로 부상했다.

국내 히알루론산(HA) 필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휴젤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7년 9월 출시한 웰라쥬는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으며, 올해 상반기 판매 70% 증가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생과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품목들이 추석 선물로 인기"라면서 "평소 건강관리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연령이나 성별, 건강고민에 맞춘 제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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