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이 먹는다는 '빨강오징어' 드셔보셨습니까

세종=최우영 기자 2021. 9.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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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징어를 '흰색'으로만 여기는 인식이 바뀔 전망이다.

그동안 흰 체색(몸색)을 띈 살오징어, 갑오징어, 한치를 즐겨 먹던 한국인들의 밥상에 조금은 생소한 '빨강오징어'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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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오징어. /사진=일본 국립수산연구교육기구 개발연구센터

이제 오징어를 '흰색'으로만 여기는 인식이 바뀔 전망이다. 그동안 흰 체색(몸색)을 띈 살오징어, 갑오징어, 한치를 즐겨 먹던 한국인들의 밥상에 조금은 생소한 '빨강오징어'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가 최근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는 살오징어의 대체어장으로 북태평양의 빨강오징어 어장을 선정하고 시험조업을 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15일 발표한 '원양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경쟁력 있는 중견·강소 원양기업을 육성키로 하면서 주요 방안 중 하나로 북태평양 빨강오징어 어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빨강오징어는 우리나라에서 동해와 동중국해에서 찾기 힘들어 국내 유통량이 거의 없으나 해외에서는 식용으로 흔히 쓰이는 종이다. 특히 일본인들이 '아카이카'(アカイカ)라 부르며 즐겨 먹는다.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혼획되는 빨강오징어에 시장에서 일부 유통되지만 살오징어에 비해 극히 적은 양이다. 살오징어의 대체어종으로 수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별도 분류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적다.

우리가 흔히 먹는 살오징어가 보통 흰 색을 띈다면, 빨강오징어는 몸 색이 진한 붉은 빛을 띄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크기는 살오징어보다 더 큰 편이다. 살오징어의 경우 다 큰 오징어의 외투장(다리를 제외한 몸의 길이)이 30㎝까지 크는 데 비해 빨강오징어는 50㎝까지 자란다. 흔히 '머리'로 여기는 오징어 몸통에 붙어있는 지느러미 역시 외투장의 40~45%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긴 편이다.

색깔과 크기의 차이에도 살오징어와 맛에는 큰 차이가 없어 대체어종으로 각광받는다. 김중진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는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대왕오징어 등 대형종은 육질 자체에 암모니아 성분이 많아 우리 살오징어처럼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없고 전처리 과정이 필요하다"며 "빨강오징어는 대형종으로 보기 힘들어 대왕오징어 같은 전처리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살오징어의 대체 어종으로 포클랜드 어장에서 잡히는 일렉스오징어와 마찬가지로 빨강오징어 역시 살오징어와 생태나 생김새가 비슷하다"며 "세부적인 식감에 미세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맛에 큰 차이가 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수부는 북태평양 빨강오징어 어장에서 효과적인 어획도구를 찾는 시험조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1척이 조업에 나섰지만 어획량은 10톤 미만으로 시장에 유통할 수준까지 늘어나진 못했다. 지난해 국내 살오징어 어획량은 5만6621톤이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빨강오징어 어장 진출은 아직 시범사업 단계로써 실적은 미미한 상황"이라며 "내년에 조업 척수를 늘려가면서 일정한 조업량이 나오고 어획량 계산이 가능해지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빨강오징어 어획과 유통을 추진할 계기가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수부의 빨강오징어 어장 진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5년 북서태평양 공해에서 시험조업에 나섰으나 살오징어와 달리 빨강오징어는 집어용 불빛에 몰려들지 않아 어획효과가 좋지 않았다. 2011년에도 자원조사 사업이 추진됐지만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붕괴와 채낚기선단의 사업 포기로 조업이 실시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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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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