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너, 사람 맞지?"..네이버웹툰 '묵시의 인플루언서'

김정유 입력 2021. 9.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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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마음의 소리'라는 일상 개그웹툰으로 네이버웹툰의 스타 작가로 도약한 조석의 차기작 '묵시의 인플루언서'는 상당히 기괴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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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조석 작가의 신작, 스릴러물 연재
갑작스런 괴생명체 출현에 혼란스런 도시 그려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 기괴한 연출에 '눈길'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 ‘묵시의 인플루언서’

소재가 기발하고 형식도 참신하다. 기괴하면서도 궁금하고 비현실적인 것 같으면서도 현실적이다. 네이버웹툰의 대표 작가 조석의 차기작 ‘묵시의 인플루언서’ 얘기다. ‘마음의 소리’라는 일상 개그웹툰으로 네이버웹툰의 스타 작가로 도약한 조석의 차기작 ‘묵시의 인플루언서’는 상당히 기괴한 작품이다. 초반부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기괴한 생물체들이 대거 등장한다. 독자는 그저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괴기 생명체들의 정체를 파악해야 한다.

‘묵시의 인플루언서’는 조석 작가의 전작인 ‘조의 영역’, ‘행성인간’, ‘후기’ 등을 잇는 스릴러물이다. 현재 총 12회차가 연재된 상황에서만 따져보면 ‘조의 영역’과 비슷한 분위기다. 이 웹툰은 주인공 ‘희우’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알에서부터 태어나는 괴생명체가 내용의 핵심이다. 이들이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느 날 갑자기 괴생명체들이 도시에 찾아오면서 모든 게 이상해졌다.

스릴러 장르에 맞게 이 웹툰을 보다보면 조석 작가의 쫄깃한 연출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괴생명체는 다양한 모습으로 연출된다. 닭 머리, 돼지, 그리고 어설픈 인간의 모습을 한 생명체 등 누가봐도 괴기스럽다. 이들의 존재를 모르기 때문에 더 무섭게 보인다. 더 끔찍한 것은 이들 괴생명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 같은 것을 옮긴다는 것이다. 어설프게 인간을 따라하는 괴생명체들은 자신의 입을 통해 사람들의 괴물로 만들어버린다.

웹툰에는 서로가 괴생명체일지도 모른다는 불신이 전반에 깔려있다. 가족조차도 서로가 괴생명체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믿지 못한다. 아직 연재 회차가 짧아서 더 깊은 스토리가 나오진 않았지만, 현실세계의 인간들의 모습을 풍자하려 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형식도 차별화를 뒀다. 철저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컷툰’으로 제작됐다. 다만 PC로 보는 독자들의 경우 다소 불편할 수는 있다. 조석 작가의 작화도 스릴러물에 맞게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다. 괴생명체 묘사는 물론 비현실적으로 웃고 있는 사람을 모습을 한 괴물들의 표정도 잘 살렸다.

레전드 작가 조석의 ‘묵시의 인플루언서’는 아직 초반부 스토리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 회차가 거듭할 수록 괴생명체의 정체와 발원지에 대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형식과 소재로 매번 과감하게 도전하는 조석 작가인만큼 향후 전개에 관심이 모인다. 스릴러와 음모론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빠져들만한 웹툰이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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