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에도 빛난 배제성, '3년 연속 10승' 도전 자격 증명했다

김태우 기자 2021. 9.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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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깨질 기록이었지만, 잘 던지고 깨져서 아쉬운 하루였다.

배제성(25·kt)의 롯데전 불패 신화가 그랬다.

하지만 이날은 타선이 일을 못했고, 결국 배제성의 롯데전 첫 패전이 올라갔다.

기본적으로 배제성의 투구 내용이 좋고, kt 또한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기에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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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가능성을 높인 kt 배제성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언젠가는 깨질 기록이었지만, 잘 던지고 깨져서 아쉬운 하루였다. 배제성(25·kt)의 롯데전 불패 신화가 그랬다.

배제성은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자신을 프로 무대에 인도해준 친정팀이기도 하지만, 유독 친정팀에 강했던 배제성이다. 이날 등판 전까지 16경기에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2019년 개인 첫 완봉승, 2020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가 모두 롯데전에서 나오기도 했다.

잘 던졌다. 2회 2사 후 지시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기는 했지만 3회부터 7회까지는 실점하지 않으며 타선 지원을 기다렸다. 7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의 좋은 투구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35에서 오히려 3.30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이날은 타선이 일을 못했고, 결국 배제성의 롯데전 첫 패전이 올라갔다.

그래도 배제성은 최근의 좋은 모습을 이어 가며 시즌 막바지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까지 나왔고,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스트라이크 비율도 높았다. 후반기 6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2.34, 9월 3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1.47에 불과하다. 가면 갈수록 힘을 내는 양상이다.

지난해 구속이 떨어지며 고전했던 배제성이지만, 그래도 10승을 달성하며 선수가 가지고 있는 기본 저력을 보여줬다. kt 관계자들은 떨어진 구속을 만회하기 위해 이것저것 노력했던 것들이 경험으로 쌓였다고 본다. 구속이 돌아온 올해는 지난해 어려웠던 시기에서 쌓은 경기운영능력까지 더해 개인 최고 페이스로 달려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배제성의 올해 평균자책점(3.30)은 2019년(3.76)이나 2020년(3.95)보다 더 좋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도 파란불이 들어왔다. 기본적으로 배제성의 투구 내용이 좋고, kt 또한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기에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은 일정에서 2승을 더 거두면 배제성은 나름대로 의미있는 기록에 도달할 수 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는 요즘 흐름에서 결코 쉽지 않은 기록이다. 2019년 이후, 현재 케이시 켈리(LG)와 에릭 요시키(키움)만이 이를 달성했다. 토종 선수로는 배제성 외에 도전자가 안 보인다. 1년 잘 던지고, 1년 못 던지거나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이 많아서다. 국내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들도 난이도가 높은 기록인 셈이다.

보통 야구 관계자는 “3년 정도 꾸준히 활약해야 자기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전력의 확실한 상수라고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사실상 이미 그 상수가 되어 있는 배제성은 남은 2승에서 도장을 찍으려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더 이상 그를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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