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수도권 코로나 유행, 비수도권으로 번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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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더 거세지고 있다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선을 따라 수도권의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고향방문 자제, 모임 최소화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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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선을 따라 수도권의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고향방문 자제, 모임 최소화 등을 당부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17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은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비수도권은 정체 수준에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큰 틀에서 환자 발생은 정체 국면에 있지만 지금이 사실 고비"라면서 "추석을 잘 넘겨야만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환자 발생 양상을 보면 수도권의 확산세가 뚜렷하다.
지난 1주간(9.11∼17)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361.1명으로, 직전주(9.4∼10) 1천218.3명보다 142.8명(11.7%)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지난주 일평균 404.7명으로, 직전 주(501.3명)보다 96.6명(19.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전국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765.9명으로, 직전주(9.4∼10) 1천719.6명에 비해 46.3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인구 10만명당 환자 발생률도 수도권이 5.2명으로 전 권역 중에서 유일하게 5명을 넘었다. 구체적으로 서울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6.9명으로, 인천(4.8명)과 경기(4.1명)보다 크게 높았다.
비수도권은 충청권 2.8명, 강원 1.7명, 경북·경남권 각 1.3명, 제주 1.1명, 호남권 1.0명 순이다.
이 통제관은 "수도권에서는 실내체육시설, 학원, 교회 등 사람이 밀집하는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수도권의 주간 일평균(지역발생 확진자 수)은 1천300명대가 됐다. 코로나19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추석 귀성·여행, 지역 간 이동을 통해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할 위험이 매우 높다"며 "60세 이상 부모님이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에는 귀성·귀향을 자제하고 백신접종을 완료하거나 진단검사를 받은 뒤 최소한의 인원으로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의료 대응 체계는 아직 여력이 있다.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전국 959개 중 절반 정도인 480개(수도권 295개)가 남아있다. 준-중환자 병상은 450개 중 172개(38.2%)를 쓸 수 있고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9천733개 중 3천761개(38.6%)를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총 87곳 1만9천517개 병상 가운데 8천933개(45.8%)가 비어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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