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력 강화하는 북한, 명절에도 '도발' 여부에 촉각

김서연 기자 2021. 9.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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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이은 미사일 발사로 9월 도발을 단행했다.

연휴 기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여부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도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북한은 최근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이는 '정세에 따른 도발'이 아니며 자신들의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에 따른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활동"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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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 미사일 이어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 진행
북한 "국방 계획 따른 정상·자위적 활동" 주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15일 철도기동미사일연대 검열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사진은 신문이 공개한 미사일 발사 장면으로 열차에 설치된 발사대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두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연이은 미사일 발사로 9월 도발을 단행했다. 추석 연휴에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을지 18일 귀추가 주목된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이는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검열사격 훈련'으로, 새롭게 조직한 철도기동미사일연대가 새벽 중부산악지대로 이동해 800㎞ 계선의 표적지역을 타격할 데 대한 임무를 받고 훈련에 참가했다고 한다.

북한이 열차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철도와 터널을 이용해 신속하게 이동,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는 전략전술을 시험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이라고 확인했지만 북한은 이와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11~12일 진행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 이후 사흘 만에 이뤄졌다. 지난 3월 마지막 미사일 시험 이후 약 6개월간 침묵하다가 불과 일주일 사이 연속된 시험 발사로 신형 무기 및 전략전술을 모두 점검한 셈이다.

두 훈련을 지도한 박정천 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훈련과 관련해 "빠른 기간 안에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실전 운영 경험을 쌓겠다"라고 언급, 추가 발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추석 명절 기간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간 북한은 명절 당일은 자제해 왔지만 연휴를 전후한 시기엔 도발이 잦은 편이었다.

적어도 북한이 자신들의 정치적 명절인 10월10일 당 창건일까지는 내부 계획과 결속 차원에서 시험발사를 이어가리란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달 김여정 당 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국가방위력과 선제타격능력'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공언했는데, 2022년 예정된 베이징올림픽을 위한 분위기 마련 필요성을 고려하면 시기상으로 늦어도 9~10월에 군사 도발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휴 기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여부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도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문 대통령이 낼 대북 메시지 등을 감안해 고려해 추석 중 무력시위는 자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최근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이는 '정세에 따른 도발'이 아니며 자신들의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에 따른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활동"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를 근거로 보면 대외 메시지 표출이나 존재감 과시를 위한 연휴 중 추가 도발 '무리수'는 피하리란 분석이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5일 담화에서 우리 군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와 문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하며 '남북관계 파괴'를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난하면서도 기존 담화와 비교하면 막말 수위를 상당 수준 낮춰 표현을 순화한 모습이 엿보였다. 올해 들어 김정은 당 총비서가 무력시위를 단 한 차례도 참관하지 않은 것 또한 외교 여지를 남겨두려는 의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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