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8위지만 치고 올라갈 힘 있다 '비상 사태' 야구해야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8위 롯데가 16일 ‘안경 에이스’ 박세웅을 선발 등판시키고도 1위 kt 위즈에 4-7로 역전패를 당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사정권에서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다. 후반기 상승세를 타면서 3.5게임차까지 따라 붙었을 때만 해도 래리 서튼감독은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런데 이제는 막판에 몰렸다. 과연 롯데에 마지막 기회가 있을 것인가.? MBC 허구연 해설위원에게 물어보았다.
-페넌트레이스가 35경기 정도 남아 있습니다. 롯데가 가능성이 있나요?
“쉽지는 않다. 그러나 롯데가 힘이 없는 팀이 아니다. 5위와 5게임 차 정도면 치고 올라갈 힘이 있다. 전체적으로 4위와 8위 사이는 전력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본다.”
-롯데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전력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아직 롯데는 선발 투수들이 팀의 연승을 이끌만하다. 프랑코가 있고 댄 스트레일리, 박세웅까지 선발에서 버텨주면 3연승이 언제든 가능하다. 연승을 달려주면 빠르게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그렇다면 롯데가 왜 연승을 하려다가 주저앉는가요?
“비상 사태 야구를 해야 하는데 래리 서튼 감독이 무리하지 않는 야구를 하고 있다. 이길 경기에서는 무리를 해서라도 이겨야 한다. 15일 광주 KIA전이 좋은 예이다. 더블헤더였는데 프랑코가 선발로 나선 1차전에서 KIA에 6-3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2차전 3-5로 졌다. 2차전까지 잡아야만 치고 올라갈 수 있는데 아쉬웠다.
-‘비상 사태 야구’란 어떤 의미인가요?
“필요하면 번트를 대고 할 수 있는 작전은 다 펼쳐 봐야 하고 선수들을 무리해서라도 투입해야 한다. 더블헤더라고 해서 1차전에 뛰었다고 2차전을 쉬게 해서는 안 된다. 한 경기 한 경기 모두 치열하게 해야 만 대 반전을 이룰 수 있다. 승부처가 오면 무조건 잡고 가는 야구를 해야 한다.
-롯데가 지난 5월 최하위로 처지자 허문회 감독을 경질하고 래리 서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습니다. 그래도 지금 8위입니다.
“전반적으로 나아 졌다고 본다. 현장과 프런트가 소통하고 있다. 성민규 단장이 구상하는 야구가 진전은 보이고 있다. 다만 막판의 치열함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막판에 치열하게 야구를 하는 감독으로 누가 인상적인가요?
“1위를 하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이다. 세밀하고도 치밀하게 야구를 한다. 그렇게 2위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무리를 해서라도 승부수를 던지고 그게 성공하고 있다. 잘한다.”
-잔여 경기 수가 적어지고 있는데 롯데에 막판 기회가 올까요?
“한번은 온다고 본다. 그 기회에서 연승을 달려야만 5위권 추격이 가능하다. 144경기 페넌트레이스를 하다보면 연승의 기회가 마지막 한번은 더 온다. 롯데는 치고 올라 갈 힘이 있다. KIA, 한화는 그럴 힘이 없다. 매 경기 지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붙으면 5위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래리 서튼감독의 경험에 막판 기대를 걸어 봐야 한다. 올시즌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관심사가 롯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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