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 겨냥하는 한화의 미래, 타순 아닌 해결만 생각한다 [MK人]

김지수 2021. 9. 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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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21)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팬들에게 화끈한 멀티 홈런 선물을 안겼다.

노시환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 4득점 2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기록한 12홈런을 일찌감치 넘어선 가운데 잔여경기에서 홈런 4개를 추가해 한화를 넘어서 KBO리그의 신흥 거포로 도약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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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21)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팬들에게 화끈한 멀티 홈런 선물을 안겼다.

노시환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 4득점 2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노시환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한화가 2-0으로 앞선 1회초 무사 만루에서 키움 선발 최원태(24)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단숨에 5-0으로 만들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이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5-5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예열을 마친 노시환의 방망이는 더 불을 뿜었다. 한화가 팀이 8-0으로 앞선 2회초 1사 1루에서 최원태를 무너뜨리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노시환은 6회초 또 한 번 손맛을 봤다. 팀이 13-4로 앞선 가운데 바뀐 투수 김준형(19)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쳐내 시즌 16번째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네 번째이자 후반기 첫 멀티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한화의 15-5 대승을 견인했다.

노시환은 경기 후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 주말에 홈 2연전이 이어지는데 이 페이스를 유지해서 한화가 연승을 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시환은 지난달 후반기 시작과 함께 흉골 미세 골절 부상을 입어 한 달 동안 1군에서 자리를 비웠다. 다행히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복귀한 뒤 빠르게 타격감을 회복해 한화 타선을 이끌고 있다.

노시환은 “쉬는 동안 기술적으로 변화를 준 부분은 없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고 전반기 막판 페이스가 떨어졌던 걸 반성했다”며 “타격코치님과 상의 후 계획을 짰고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만들어 내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노시환은 이와 함께 4번 타순에 대한 욕심도 없다고 밝혔다. 후반기 한화의 4번타자는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태연(24)이 차지하고 있다. 김태연은 노시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에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노시환은 복귀 후 5, 6번 타순을 오가고 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승리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MK스포츠
노시환은 “타순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어디에 배치되더라도 내가 해야 할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 6번도 9번도 괜찮다”며 “다만 중심 타선에서는 어떻게든 주자를 불러들여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 또 하위타선이라면 출루를 통해 흐름을 연결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시환의 남은 시즌 목표는 20홈런이다. 지난해 기록한 12홈런을 일찌감치 넘어선 가운데 잔여경기에서 홈런 4개를 추가해 한화를 넘어서 KBO리그의 신흥 거포로 도약을 꿈꾼다.

노시환은 “당초 목표는 25개였는데 부상으로 빠져서 달성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그래도 20홈런을 바라보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홈런을 치면 다음 타석에서 더 자신감이 생긴다. 투수 공도 잘 보이고 하나 더 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럴 때마다 힘이 더 들어가는 것 같아 힘을 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홈런도 더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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