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홉·막걸리 효모 ‘외국산’ 퇴출… 100% K술로 짠~ [S 스토리]
이 기사는 언론사에 의해 수정되어 본문과 댓글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마라탕 등 인기에 중국 고량주 수입 급증
전통술 막걸리 발효 위한 효모 수입 의존
농진청, 맥주보리 품종 개발에 공들여
한국 기후에 맞는 홉·쌀맥주 제조도 연구
‘K고량주’ 제조기술 개발·수수 재배 확대
원료 생산농가 적어 가격경쟁력 ‘숙제’
“술 제조에 곡물 다량 소비… 국산화 필요
안전 먹거리 이미지 구축 소비 활성화”
발효된 수수는 증류기에 넣어 증류한다. 이렇게 나온 결과물은 다시 발효과정을 거쳐 술로 완성된다. 100% 국산 원료로 탄생한 고량주다.
◆유기농·무첨가제 K고량주로 고량주 수요 대체
중국에서는 수수, 옥수수, 밀 등 곡물을 넣어 증류한 맑은 술을 모두 백주로 칭한다. 고량주는 수수로 만든 술이라는 뜻이지만, 한국에선 중국의 백주를 보통 고량주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고량주 미생물 중 바실러스 리체미포미스를 활용해 향을 강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올해 초 민간 고량주 제조업체인 한국고량주에 이전됐다.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외국산에 뒤처졌던 국산 맥주보리 품종은 최근 품질이 크게 개선됐다. 현재 국산 맥주보리 23품종이 등록돼 있으며, 1개 품종은 출원 준비 중이다. 수제 맥주의 인기로 한국산 홉 수요가 높아진 만큼 한국 기후에 맞는 홉도 개발 중이다. 쌀가루 이용을 높이기 위한 쌀 맥주 제조 연구도 진행 중이다.
와인에 사용되는 포도는 청수(백포도주), 두누리(적포도주), 나르샤(로제)가 개발돼 보급 중이다. 이 중 청수는 한국 고유의 양조용 품종으로 국제와인기구(Organization of Vine and Wine: OIV)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누룩 유래 미생물 기술을 사용해 한국 쌀 품종 삼광으로 만든 청주도 있다.
국가 연구기관인 농진청이 술 연구에 공을 들이는 것은 양조업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농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먹방’의 유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홈술족’ 증가로 주류 트렌드가 다양화했지만 한국 주류산업은 제자리걸음이다.
와인은 지난해 수입 주류 중 가장 많은 금액(3억4516만달러)을 차지한다. 최근 경북 문경의 오미로제, 충북 영동 시나브로 등 지역 특산물을 원료로 만든 한국산 와인이 약진하고 있지만 대형마트나 와인전문점에서 이들 와인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최한석 한국농수산대학교 농수산가공학과 교수는 “국산 주류는 경제적인 관점보다 상생과 가치소비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주류 소비는 농산물 소비와 같기 때문에 주류와 원료 수입이 이런 추세로 높아진다면 한국 농업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생산비 절감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품질을 높이면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전주=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100인분 예약 후 당일 ‘노쇼’, 음식 버리며 울컥”…장애인체육회 결국 보상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배우 전혜진, 충격 근황…“얼굴이 콘크리트 바닥에…”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