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킹 아닌 리빌딩, 수베로 감독은 '이기는 불펜'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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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늦은 40승 달성.
수베로 감독은 '불펜 재배치'를 언급했다.
수베로 감독은 "요즘 정우람뿐 아니라 불펜진이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9회 앞을 막아줄 투수들도 재배치를 고려하고 있다. 내년 이후를 위해서라도 누군가 한 단계 발전해서 접전을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남은 시즌 모두 중요한 시간이다. 마음가짐을 새로하고 마지막 한 달은 이기는 경기를 지켜주는 불펜이 됐으면 한다"며 젊은 불펜투수들의 각성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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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가장 늦은 40승 달성. 여전히 최하위. 그러나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도 승리를 포기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승패와 무관하게 루틴한 운영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얻은 선수들이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화는 전반기 79경기를 29승 50패, 승률 0.367로 마쳤다. 이 50패 가운데 역전패는 16번이었다. 전반기 최소 역전패 기록은 kt 위즈의 11번이다. 정규시즌 1위 팀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8월에도 역전패는 1번 뿐이다. 이렇게 어느정도 틀을 갖췄다고 생각했던 불펜이 시즌 막바지가 되자 흔들리고 있다.
한화는 16일 키움전에서 6회를 8-2로 마치고도 8-8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8회와 9회 6점을 빼앗겼고, 이 가운데 3점은 1985년생 베테랑 마무리 정우람의 몫이었다. 한화는 9월에만 5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무승부도 부쩍 늘었다. 미래를 봤을 때 마무리 정우람을 끝까지 고집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수베로 감독은 '불펜 재배치'를 언급했다. 8회 강재민-9회 정우람 구도까지 모두 개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와 논의할 문제라며 대안이 될 선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브리핑에서는 그동안 이른바 '편한 상황'에서 등판했던 투수들에게 압박감을 경험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예고했다.
수베로 감독은 "요즘 정우람뿐 아니라 불펜진이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9회 앞을 막아줄 투수들도 재배치를 고려하고 있다. 내년 이후를 위해서라도 누군가 한 단계 발전해서 접전을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남은 시즌 모두 중요한 시간이다. 마음가짐을 새로하고 마지막 한 달은 이기는 경기를 지켜주는 불펜이 됐으면 한다"며 젊은 불펜투수들의 각성을 바랐다.
17일 경기에서는 선발 김기중이 10-0 리드를 안고도 2회와 3회 연달아 흔들리자 주저없이 불펜 가동을 택했다. 두 번째 투수 주현상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넉넉한 점수 차 속에 김종수(5회 1이닝) 윤호솔(6회 1이닝 1실점) 오동욱(7회 1이닝) 황영국(8회 1이닝) 송윤준(9회 1이닝)이 이어던졌다.
수베로 감독이 본 터닝포인트는 주현상의 호투였다. 그는 "노시환과 최재훈이 공격을 이끌며 큰 활약을 보였지만 오늘은 데뷔 첫 승을 거둔 주현상이 큰 역할을 해줬다"며 "점수차가 있었지만 경기 초반인 만큼 분위기를 빼앗기면 안되는 상황에서 주현상이 만루 위기를 잘 막았고, 다음 이닝까지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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