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홈런 유격수, MVP 장담 못한다..'3900억 사나이'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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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홈런을 눈앞에 둔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셔널리그(NL) MVP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간 타티스 주니어이지만 MVP 레이스는 장담할 수 없다.
홈런은 NL 공동 4위로 타티스 주니어와 격차가 꽤 있지만 나머지 부문은 대등하거나 뒤집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114경기 타율 2할8푼9리 121안타 39홈런 91타점 57볼넷 129삼진 출루율 .373 장타율 .635 OPS 1.008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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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40홈런을 눈앞에 둔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셔널리그(NL) MVP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강력한 라이벌이 나타났다. 브라이스 하퍼(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폭발적인 기세로 MVP 레이스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39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4출루 활약을 펼쳤다. 40홈런에 1개만을 남겨놓으며 이 부문 NL 2위 아담 듀발(애틀랜타 브레이스·35개)와 격차를 4개로 벌렸다.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간 타티스 주니어이지만 MVP 레이스는 장담할 수 없다. 같은 날 하퍼가 시카고 컵스 상대로 시즌 33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2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한 것이다. 홈런은 NL 공동 4위로 타티스 주니어와 격차가 꽤 있지만 나머지 부문은 대등하거나 뒤집었다.
이날까지 하퍼는 시즌 125경기 타율 3할1푼4리 137안타 33홈런 77타점 85볼넷 114삼진 출루율 .428 장타율 .627 OPS 1.055를 기록 중이다. NL 볼넷·출루율·장타율 2위, OPS 1위로 타격 생산력에선 최고 수준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114경기 타율 2할8푼9리 121안타 39홈런 91타점 57볼넷 129삼진 출루율 .373 장타율 .635 OPS 1.008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과 장타율은 1위이지만 출루율 9위로 OPS 1위를 하퍼에게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누적 기록도 중요하지만 비율 기록과 생산력에 가중치를 메이저리그 정서상 하퍼의 MVP론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필라델피아 동료 유격수 프레디 갈비스는 "하퍼가 MVP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지라디 필라델피아 감독은 "하퍼의 기록은 믿기지 않는다. 올 시즌 가장 가치 있는 선수다. MVP는 플레이오프가 아닌 정규시즌을 두고 말한다"며 필라델피아가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해도 MVP는 하퍼가 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퍼는 "기록을 보진 않는다. 친구들이나 아내 카일라도 내게 기록을 보여주지 못하게 한다. 시즌이 다 끝나고 마지막에 볼 것이다"며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MVP 이야기를 하는 것도, 기록을 보는 것도 싫다. 그저 야구를 하고 싶다. 매일 우익수 3번타자로 경기에 나가 팀 승리를 돕고 싶을 뿐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필라델피아는 NL 와일드카드 5위로 커트라인인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5경기 차이로 뒤져있다. 3위 샌디에이고에는 2경기 차이로 밀려있는 상황.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잡는 팀에 따라 MVP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필라델피아가 샌디에이고를 밀어내고 와일드카드를 따내면 하퍼의 두 번째 MVP 등극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퍼는 지난 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NL MVP를 차지한 바 있다. 그해 153경기 타율 3할3푼 42홈런 99타점을 올린 하퍼는 홈런을 비롯해 출루율(.460) 장타율(.649) OPS(1.109) 1위에 올랐다. 1위표 30장을 모두 휩쓸며 만장일치 MVP를 받았다. 2019년 3월 필라델피아와 13년 총액 3억3000만 달러(약 3890억원) 초대형 FA 계약을 맺은 하퍼는 이적 3년차를 맞아 몸값에 걸맞은 정상급 성적으로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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