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도 예측도 금물'..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경쟁 대혼전
다승왕 넘보는 원태인·백정현..미란다, 투수 3관왕 등극도 관심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방심도 예측도 금물이다. KBO리그 투타 주요 부문의 개인 타이틀 싸움(17일 기준)이 안갯속이다. 타격에선 토종, 마운드에선 외국인 선수가 강세이긴 하지만 딱 부러지게 예약한 선수는 없다. 소속팀의 잔여 경기 수도 타이틀 등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타격 주요 부문 순위표 상단엔 여러 이름이 엎치락뒤치락 포진해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단 의미다. 타격왕 싸움은 '차세대 스타' 강백호(0.370·KT)와 이정후(0.360·키움) 간 맞대결이다. '꿈의 4할 타율'에 도전하던 강백호가 도쿄 올림픽 이후 주춤한 사이 옆구리 부상에서 돌아온 이정후가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간격이 줄었다.
강백호의 경우 8월에 이어 이달에도 3할 이상을 기록 중인데 타율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앞서 너무 잘 쳤던 탓이다. 200안타도 노릴 상황이었으나 이제는 1위(142개) 자리를 지키는 게 최우선 목표다. 2위(137개) 호세 피렐라(삼성)와는 5개 차라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김혜성(키움)도 132개로 이들을 추격 중이다.
홈런왕 경쟁도 토종 타자들이 선전 중이다. 2년 연속 30홈런에 도전하는 나성범(NC)이 1위(28개)다. 최정(SSG), 피렐라는 각각 27, 26개로 턱밑에 있다. 공동 4위(24개)는 알테어, 양의지(이상 NC)다. 23개의 아치를 그린 양석환(두산)도 있다. 막판 몰아치기가 나온다면 순위표는 요동칠 수 있다.
타점은 가장 치열한 부문 중 하나다.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 할 정도다. 양의지가 91타점으로 선두다. 강백호와 피렐라는 나란히 87타점으로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김재환(82타점·두산)과 나성범(81타점)도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양의지(1.044), 강백호(1.032), 이정후(0.966) 순으로 전개되고 있다.
2파전 양상이던 도루 부문은 삼성 박해민(33개)의 부상 이탈로 김이 빠졌다. 김혜성(35개)의 무난한 데뷔 첫 도루왕 등극이 예상된다.
탈삼진을 제외한 투수 부문 주요 타이틀의 향방도 오리무중이다. 특히 다승이 그렇다. 2위 그룹만 4명이다. 외인 투수들의 강세 속 국가대표로 성장한 원태인과 '늦깎이' 성공시대를 열어젖힌 백정현(이상 삼성)이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지킬지 관심사다.
에릭 요키시(13승·키움)를 원태인과 백정현, 드류 루친스키(NC), 아리엘 미란다(두산)가 12승으로 추격하고 있다. 11승을 거둔 데이비드 뷰캐넌(삼성)도 있다. '선발 10승·2점대 평균자책점' 트리오를 보유한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미란다는 평균자책점(2.36)과 탈삼진(172개) 부문 1위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은 백정현(2.59)이 가장 상단에 있었다. 그러나 9월 초반 2경기에서 11이닝 9실점(8자책점)으로 흔들리며 미란다와 순위를 맞바꿨다. 미란다는 같은 기간 3경기에서 완봉승을 포함해 21⅔이닝 동안 3자책점만 기록했다.
'닥터K' 타이틀은 사실상 미란다가 예약했다. 2위(146개) 라이언 카펜터(한화)의 역전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미란다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KBO리그 외국인 투수 중엔 아무도 걷지 못한 길이다.
변수는 몸 상태다. 미란다는 지난 15일 휴식 차원에서 1군에서 말소됐다. 25일 복귀 예정인데 자칫 늦어지면 3관왕 도전엔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홀드 부문은 '2연패'와 '최초' 간 맞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구단의 역대 최다 홀드 기록을 깬 장현식(KIA)이 1위(22개)를 달리고 있는데 지난해 홀드왕 주권(21개·KT)의 페이스도 무섭다. 9년 만에 30세이브 고지를 밟은 '돌부처' 삼성 오승환(32개)도 이 부문 타이틀을 품을 가능성이 크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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