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믿고 고향 앞으로"..수도권 확산세 전국 번질까 '조마조마'

한송학 기자 2021. 9. 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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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8일부터 본격적인 귀성길이 시작되면서 경남의 지자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올해 추석은 수도권 확진자가 늘어나는 분위기 속에서 사적 모임 집합금지 인원도 최대 8명까지 늘어났고, 백신 접종 완료자도 많아지면서 지자체들은 방심 속 확산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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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코로나 확진자 폭증..감소세 유지 경남은 차단 진땀
"설에도 못 갔는데 추석엔 가야지"..접종 완료자 귀성 증가
추석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열차 탑승에 앞서 발열측정을 하고 있다. 2021.9.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8일부터 본격적인 귀성길이 시작되면서 경남의 지자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올해 추석은 수도권 확진자가 늘어나는 분위기 속에서 사적 모임 집합금지 인원도 최대 8명까지 늘어났고, 백신 접종 완료자도 많아지면서 지자체들은 방심 속 확산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올해 추석 연휴는 18일부터 22일까지 총 5일간으로 지난 설 명절 연휴보다 하루가 더 길다.

지난 설 명절은 정부의 방역대책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집합금지가 적용됐다. 예외규정도 대부분 적용되지 않아 대부분 4인까지만 모일 수 있어 명절 고향 방문을 포기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올해 추석 명절은 백신 접종 완료자 인센티브 등으로 8인까지 모임이 가능해졌다. 지난 설 명절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탓에 추석에는 고향을 방문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책임감 등으로 귀성객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접종 완료자도 절반 가까이 되면서, 백신 접종 완료자 인센티브를 더하면 백신 접종 완료자 4명에, 미접종자 4명까지 8명이 모일 수 있어 8명의 모임이 대부분 가능해졌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는 인구 대비 41.2%이며, 18세 이상만 비교하면 47.9%가 접종을 완료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구모씨는 "지난 설에는 고향을 방문하지 못해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많았는데, 이번 추석에는 갈 예정"이라며 "부모님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 모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 설에는 혼자만 고향을 다녀왔다. 추석 연휴에는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고향을 간다"며 "부모님과 저와 아내는 백신 접종을 완료해 인원수 제한에 걸리지 않는다. 고향 친구들도 백신 접종 완료자가 많아 8명까지 이미 약속을 정해 놓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에서는 수도권 확진자 폭증이 귀성객으로 인한 지방 확산에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코로나19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일주일간 경남의 하루 확진자 수는 20~30명대로, 이보다 한주 전 일일 확진자 수 70~80명대에서 확 줄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다시 확산하지 않을까 긴장감이 가중되고 있다.

경남도에서는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으로 추석 연휴 동안 10개 반 150명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초기대응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Δ온라인 차례 지내기 권고 및 온라인 성묘 시스템 운영 Δ봉안시설 제례실·유가족 휴게실 폐쇄 Δ실내 음식물 섭취 금지 Δ성묘객 사전예약제 시행 등도 마련했다.

추석 연휴 기간 감염 확산의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 고위험시설, 요양병원·요양시설, 터미널 및 휴게소, 관광지 등에는 사전 방역관리와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고령의 부모님이 접종 완료자가 아닌 경우 방문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며 고향 방문 전에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명절 이후에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는 이번 추석이 전국 유행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이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특히 추석 연휴 때 수도권 주민의 이동증가로 전국적으로 다시 새로운 유행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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