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공격 통보' 논란 美 합참의장 "직무에 완벽히 부합"

김현 특파원 2021. 9. 18.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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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17일(현지시간) 지난해 대선 전후 미국의 공습을 우려하는 중국 측에 공격 의도가 없고, 공격할 경우 사전에 알려주겠다고 언급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자신의 직무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밥 우드워드 부편집자 등이 최근 펴낸 저서 '위기(Peril)'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지난해 11·3 대선 나흘 전인 10월30일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미 의사당에 난입한 1월6일 직후였던 1월8일 중국을 안심시키기 위해 비밀리에 리줘청 중국인민군 합참의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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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이후 첫 입장 표명.."일상적인 통화" 반박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17일(현지시간) 지난해 대선 전후 미국의 공습을 우려하는 중국 측에 공격 의도가 없고, 공격할 경우 사전에 알려주겠다고 언급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자신의 직무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밀리 합참의장이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이날 군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것은 전략적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상대국을 안심시키고자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한 일상적인 전화"라며 "그리고 이것은 합참의장의 직무와 책임 (범위) 내에서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지난해 10월부터 1월까지 아프가니스탄, 캐나다, 이스라엘, 일본, 한국, 쿠웨이트,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파키스탄, 카타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영국의 군 지도부를 포함해 약 20차례 자신의 카운트파트들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밀리 의장과 리 의장간 1월8일 전화통화는 당시 크리스 밀러 국방장관 대행에 의해 승인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군을 감독할 법적 책임이 있는 의회에서 말할 때까지 공식적인 언급을 유보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몇 주 내에 의회가 원하는 모든 수준의 세부사항을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리 의장은 오는 28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상원 군사위에서 관련 내용을 증언할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 밥 우드워드 부편집자 등이 최근 펴낸 저서 '위기(Peril)'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지난해 11·3 대선 나흘 전인 10월30일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미 의사당에 난입한 1월6일 직후였던 1월8일 중국을 안심시키기 위해 비밀리에 리줘청 중국인민군 합참의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밀리 의장은 리 의장과 통화에서 "미국 정부가 안정돼 있다. 모든 것이 잘 될 것임을 확신시켜드리고 싶다"며 "우리는 중국을 공격하거나 어떤 작전도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특히 비공식 루트를 통해 구축된 관계를 강조하면서 미국이 공격하기 전에 사전에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공화당에선 밀리 의장이 '군대에 대한 민간 통제'의 원칙을 훼손했고, 중국에 기밀을 유출하려는 반역적 시도까지 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만약 '멍청한' 마크 밀리 장군의 이야기가 진실이라면, 나는 그가 대통령의 뒤에서 중국측 상대방을 상대하고 중국에 '공격'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반역죄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추측한다"고 비난했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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