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65% "추석 연휴에 서울에만 있을 것"

서유근 기자 2021. 9. 18.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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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 셋 중 둘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성묘를 하거나 고향에 가는 대신 서울에 머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17일 발행한 ‘추석 경기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시민 65.1%는 이번 추석 연휴에 “이동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달 3~17일 서울 시민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모든 연령대에서 다른 지역으로 갈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겼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 비율은 더 커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30대 이하에서는 54%가, 50대 이상에서는 75% 정도가 서울에 머물겠다고 했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직장인 조모(38)씨는 “부부가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지만 ‘돌파 감염’도 많다고 해서 걱정이 된다”며 “코로나 확산세가 좀 가라앉은 뒤 고향에 갈 생각”이라고 했다.

설문에 응답한 서울 시민의 64.4%는 올해 추석 경기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 예상했다. 2년에 한 번 이 조사를 하고 있는데 코로나 확산 사태가 생기기 전인 2017년(46.1%)과 2019년(60.8%)에 비해 부정적인 전망이 더 늘었다. 올해 경기가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라 전망한 응답자는 전체의 8.2%에 불과했다.

이번 추석 연휴 시민들은 예전보다 지출도 더 줄일 계획이라고 했다. 추석 지출 계획에 대해 ‘20만~50만원’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만~100만원’(29.4%), ‘20만원 미만’(16.8%), ‘100만~150만원’(15.2%) 순이었다. 특히 ‘20만원 미만’을 지출하겠다는 응답자 비중이 2019년(6.7%)의 두 배 이상이 됐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사람이 많고, 고향을 가거나 차례를 지내지 않는 가구가 늘어난 것이 함께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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