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이 수법에 보이스피싱 많이 당한다

김미영 입력 2021. 9. 1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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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금융사 등에서 전화를 걸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도록 도와겠다고 하면 일단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의심하자.

금융감독원이 각 금융협회·중앙회와 함께 제작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동영상'을 보면 대출사기형 수법에 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상적인 금융기관은 전화나 문자로 대출 권유를 절대 하지 않고, 뱅킹앱 가입도 권하지 않는다"며 "단기입출금을 자주한다고 신용등급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점도 꼭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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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영상②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OO캐피탈입니다. 지금 신용등급하곤 관계없이 저희 측에서 연이자 10% 이하대의 저금리 대환 상품으로 햇살론상품 지원차 연락드렸어요. 현재 어디어디서 고금리 대출 이용 중이시죠?”

뜬금없이 금융사 등에서 전화를 걸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도록 도와겠다고 하면 일단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의심하자.

금융감독원이 각 금융협회·중앙회와 함께 제작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동영상’을 보면 대출사기형 수법에 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대출을 미끼로 자금상황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은행, 카드사, 대부업체 등을 사칭해 접근하는 방식이다. 전화는 물론, 문자메시지와 인터넷카페 홍보글로도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 신용보증재단, 햇살론, 정부특례보증대출, 긴급재난지원자금, 특별대출, 우대금리 기회 등을 언급하면서 현혹하지만 모두 가짜다. 자금수요가 많은 3040세대의 피해가 가장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기범들은 기존대출을 상환하면 저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도와준다고 꾀인다. 현재 갖고 있는 대출을 당일 상환하면 거래실적이 늘고 신용점수가 올라가서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속인다.

보이스피싱사기범의 실제 목소리를 더 들어보자.

“단시간에 신용점수를 상향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채무상환능력평가란 방법이에요. 고객님께서 신규 대출을 한 건하고 쓰지는 말고 바로 일시상환하시는 거에요. 그럼 고객님이 자금 받으시고 일시상환한 기록이 남잖아요. 자금이 필요해서 대출 받긴 했지만 바로 갚을 수 있다는능력이 있다고 판단돼 평점이 상향되는 방식인데, 대출 받고 3~4일 이내 상환하면 금융사마다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평점이 20점에서 40점 정도 상향돼요.”

“이번에 생활자금으로 나가는 대출금에 한해선 고객님도 충분히 이해하셨겠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 진행되는 대출이 아니라 편법으로 진행이 됩니다. 고객님 본인 자력으로 안되는 대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따로 발생되세요.”

최근엔 사기범들이 역할 분담 등으로 더욱 ‘정교한’ 사기 수법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기범들이 은행, 캐피탈 직원을 각각 사칭해 마치 기관간 공조로 저금리 갈아타기를 해줄 것처럼 연이어 전화를 걸어 사기를 친다. 직접 만나서 현금을 받아가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전산시스템상 당일 이체가 되지 않아 직원이 직접 수금해야 한다거나, 원래 안되는 걸 편법으로 하는 것이라 직접 전해줘야 한다고 거짓말을 한다.

대출상담 핑계로 개인정보, 금융정보를 묻거나 악성앱을 깔라고 요구하면 무조건 의심하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믿을 만한 기관의 홈페이지 회원 가입을 권해도 따라서는 안 된다. 악성앱이 깔리면 사기범은 이용자의 통화, 문자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고 이용자가 어느 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보이스피싱조직으로 다시 연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상적인 금융기관은 전화나 문자로 대출 권유를 절대 하지 않고, 뱅킹앱 가입도 권하지 않는다”며 “단기입출금을 자주한다고 신용등급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점도 꼭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시엔 경찰청, 금감원 등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명의도용 신규계좌 개설을 차단하려면 개인정보 노출등록 사이트를 이용하고, 대포폰 조회는 명의도용방지 서비스에서 확인하면 된다. 내 명의의 대포통장 조회는 어카운트인포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 영상은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 및 유튜브 전용채널(보이스피싱 그만)에 게시됐다. 누구나 쉽게 다운로드 받아 활용할 수 있다.

김미영 (bomna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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