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내 이름은 함박꽃 '국민학생'이랍니다

손효림 기자 2021. 9. 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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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국민학교' 4학년이 된 첫날, 여학생 함박꽃은 고민한다.

함박꽃처럼 창우도 안경을 낀 게 반갑다.

이전까지는 반에서 안경 낀 아이는 함박꽃이 유일했다.

함박꽃과 짝이 된 창우는 벌로 화장실을 청소하는 함박꽃을 도와주고 아픈 날은 가방도 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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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콩닥, 함박꽃/신원미 글·차상미 그림/168쪽·1만3000원·머스트비(10세 이상)
1976년 ‘국민학교’ 4학년이 된 첫날, 여학생 함박꽃은 고민한다. 자기소개를 하면 이름 때문에 늘 놀림을 받으니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앉아있는데, 경상도에서 전학 온 남학생 창우가 사투리로 인사하자마자 아이들은 킥킥거린다. 아랑곳하지 않고 씩씩하게 말을 이어가는 창우가 멋져 보인다. 함박꽃처럼 창우도 안경을 낀 게 반갑다. 이전까지는 반에서 안경 낀 아이는 함박꽃이 유일했다. 함박꽃과 짝이 된 창우는 벌로 화장실을 청소하는 함박꽃을 도와주고 아픈 날은 가방도 들어준다. 그럴 때마다 함박꽃은 가슴이 뛴다.

하얀 연기를 내뿜는 소독차를 아이들이 쫓아다니고, 번데기를 사서 친구와 아껴가며 나눠 먹는 등 1970년대 풍경이 세밀하게 펼쳐진다. 크고 작은 사건이 벌어져 흥미롭게 책장을 넘기게 된다. 함박꽃이 느끼는 다채로운 감정도 친숙하게 다가온다. 티격태격하지만 차츰 마음을 풀고 서로를 보듬는 아이들의 모습이 맑고 싱그럽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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