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삶은 없으니까, 우린 서로가 필요해
이기욱 기자 2021. 9. 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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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지겹거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가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지금까지의 삶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는 차라리 도망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산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신동엽문학상 등을 수상한 저자는 이번 장편소설에서 완벽한 삶이 가능한지 세 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탐색한다.
무엇 때문에 힘들었는지, 완벽한 삶이란 무엇인지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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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생애/조해진 지음/176쪽·1만4000원·창비
매일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 지겹거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가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지금까지의 삶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는 차라리 도망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틀에 박힌 삶에서 벗어나야 숨이라도 쉴 수 있을 것만 같다.
대산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신동엽문학상 등을 수상한 저자는 이번 장편소설에서 완벽한 삶이 가능한지 세 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탐색한다. 이들은 다른 이의 방에서 지내며 자신들의 삶을 되돌아본다.
방송작가 일을 하던 윤주는 직장상사와 동료에게 모욕을 당한 뒤 일을 그만두고 친구 미정이 지내는 제주로 향한다. 미정은 인권법재단 간사로 일하다 자기 일에 대한 신념을 잃고 제주로 먼저 떠나온 상황. 윤주는 한 달간 비울 자신의 서울 영등포구 집을 렌털 사이트를 통해 홍콩 출신 시징에게 빌려준다. 시징은 영등포에 사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서울로 향한다.
각자 목적은 제각각이지만 자신들이 살던 곳에서 도망친 건 같다. 낯선 곳에서 지내며 일상의 익숙함이 사라지자, 이들은 그동안 외면해온 자신의 진심을 마주하게 된다. 무엇 때문에 힘들었는지, 완벽한 삶이란 무엇인지를 떠올린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가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된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완벽한 삶의 조건으로 여겨지는 신념과 사랑을 따르다 상처받고 방황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썼다. 작가는 세 인물이 신념과 사랑에 상처받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담히 풀어냈다. 제주 신공항 건설,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 비정규직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도 이야기 속에 적절히 녹여냈다.
저자는 생애는 완벽할 수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완벽할 수 없는 삶에서 좌절과 희망을 겪고,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며 차근차근 삶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일상에 지칠 때 작품 속 인물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다 보면 한 걸음 더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산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신동엽문학상 등을 수상한 저자는 이번 장편소설에서 완벽한 삶이 가능한지 세 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탐색한다. 이들은 다른 이의 방에서 지내며 자신들의 삶을 되돌아본다.
방송작가 일을 하던 윤주는 직장상사와 동료에게 모욕을 당한 뒤 일을 그만두고 친구 미정이 지내는 제주로 향한다. 미정은 인권법재단 간사로 일하다 자기 일에 대한 신념을 잃고 제주로 먼저 떠나온 상황. 윤주는 한 달간 비울 자신의 서울 영등포구 집을 렌털 사이트를 통해 홍콩 출신 시징에게 빌려준다. 시징은 영등포에 사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서울로 향한다.
각자 목적은 제각각이지만 자신들이 살던 곳에서 도망친 건 같다. 낯선 곳에서 지내며 일상의 익숙함이 사라지자, 이들은 그동안 외면해온 자신의 진심을 마주하게 된다. 무엇 때문에 힘들었는지, 완벽한 삶이란 무엇인지를 떠올린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가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된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완벽한 삶의 조건으로 여겨지는 신념과 사랑을 따르다 상처받고 방황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썼다. 작가는 세 인물이 신념과 사랑에 상처받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담히 풀어냈다. 제주 신공항 건설,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 비정규직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도 이야기 속에 적절히 녹여냈다.
저자는 생애는 완벽할 수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완벽할 수 없는 삶에서 좌절과 희망을 겪고,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며 차근차근 삶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일상에 지칠 때 작품 속 인물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다 보면 한 걸음 더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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