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영화의 거장 "내 관심사는 어둠"
김태언 기자 2021. 9. 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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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영국 BBC가 36개국 영화평론가 177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100선'을 선정했다.
'화양연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보이후드' '이터널 선샤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 내로라할 영화들이 상위권의 영광을 누렸다.
그는 1977년 '이레이저 헤드'로 데뷔해 영화계에 충격을 전했고 이후 '엘리펀트 맨' '블루 벨벳' 등을 연출하며 거장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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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린치/리처드 A 바니 지음·윤철희 옮김/548쪽·2만2000원·마음산책
이 책은 데이비드 린치가 데뷔 때부터 최근까지 영화 전문 매체에서 진행했던 24편의 인터뷰를 엮었다. 그는 1977년 ‘이레이저 헤드’로 데뷔해 영화계에 충격을 전했고 이후 ‘엘리펀트 맨’ ‘블루 벨벳’ 등을 연출하며 거장 반열에 올랐다. 그는 대표작 ‘블루 벨벳’에 대한 인터뷰에서 “세상의 표면 아래에서 진행되는 완전히 다른 무엇인가는 늘 있고, 영화가 하는 일 중 하나가 표면 아래의 갈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영화 철학을 말한다. 그런 “어둠”에 끌린다는 것이다.
영화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진 그의 청년 시절 꿈은 미술가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 미술학교 3곳을 전전하고, 표현주의 화가 오스카어 코코슈카를 만나러 무작정 미국에서 유럽으로 가기도 했다. 이런 경험 덕택일까. 경계선을 넘나드는 걸 즐기는 그는 영화감독이 되고 나서도 미술 전시를 열고 영화 세트 제작에 직접 관여하기도 한다. 그는 “영화는 대다수 매체를 하나로 묶는다. 회화 작업이나 가구 제작, 음악 작업은 거리와도 같아서 애초부터 그 나름의 존재감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8월 영국 BBC가 36개국 영화평론가 177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100선’을 선정했다. ‘화양연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보이후드’ ‘이터널 선샤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 내로라할 영화들이 상위권의 영광을 누렸다. 이 가운데 1위를 장식한 건 ‘멀홀랜드 드라이브’였다.
이 영화는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리타가 할리우드 스타의 꿈을 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온 베티의 도움으로 기억을 찾아가며 끔찍한 악몽을 겪는 내용이다. 현실과 환상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돼 있는 이 영화는 감독인 데이비드 린치 특유의 세계관이 담겨 있다. 실제 “직접 보면 명화인 걸 알겠는데 뭐라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관람평이 대다수다. 감독이 소수의 열광적인 팬이 있는 ‘컬트영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이유다.
이 영화는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리타가 할리우드 스타의 꿈을 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온 베티의 도움으로 기억을 찾아가며 끔찍한 악몽을 겪는 내용이다. 현실과 환상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돼 있는 이 영화는 감독인 데이비드 린치 특유의 세계관이 담겨 있다. 실제 “직접 보면 명화인 걸 알겠는데 뭐라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관람평이 대다수다. 감독이 소수의 열광적인 팬이 있는 ‘컬트영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이유다.
이 책은 데이비드 린치가 데뷔 때부터 최근까지 영화 전문 매체에서 진행했던 24편의 인터뷰를 엮었다. 그는 1977년 ‘이레이저 헤드’로 데뷔해 영화계에 충격을 전했고 이후 ‘엘리펀트 맨’ ‘블루 벨벳’ 등을 연출하며 거장 반열에 올랐다. 그는 대표작 ‘블루 벨벳’에 대한 인터뷰에서 “세상의 표면 아래에서 진행되는 완전히 다른 무엇인가는 늘 있고, 영화가 하는 일 중 하나가 표면 아래의 갈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영화 철학을 말한다. 그런 “어둠”에 끌린다는 것이다.
영화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진 그의 청년 시절 꿈은 미술가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 미술학교 3곳을 전전하고, 표현주의 화가 오스카어 코코슈카를 만나러 무작정 미국에서 유럽으로 가기도 했다. 이런 경험 덕택일까. 경계선을 넘나드는 걸 즐기는 그는 영화감독이 되고 나서도 미술 전시를 열고 영화 세트 제작에 직접 관여하기도 한다. 그는 “영화는 대다수 매체를 하나로 묶는다. 회화 작업이나 가구 제작, 음악 작업은 거리와도 같아서 애초부터 그 나름의 존재감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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