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인생, 그래도 좋다 좋아 외
- 2021. 9. 18. 02:02
인생, 그래도 좋다 좋아(정혜은, 매일경제신문사, 1만5800원)=인생의 곡절을 겪은 셀럽들이 출연한 종합편성채널 MBN ‘동치미’ 프로그램의 정혜은PD가 지난 10년간 만난 다양한 인물들의 속 깊은 인생 이야기를 모았다. 솔직담백한 인생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웃음과 눈물의 대화에 담긴 사연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위안과 공감을 준다. 인생 살다 보면 힘든 순간이 오기 마련이지만 인생 끝까지 살아보라고 강조한다.
히틀러 시대의 여행자들(줄리아 보이드, 이종인 옮김, 페이퍼로드, 3만3000원)=제1차와 제2차 세계대전 사이에 독일을 방문한 정치인, 음악가, 외교관, 학생, 학자, 공산주의자, 운동선수, 시인, 언론인, 파시스트, 예술가, 관광객, 저명인사 등의 기록을 바탕으로 당시 독일에서 벌어진 나치 시대의 모습을 재조립해낸 책. 각각의 시야를 한데 모아 히틀러 시대의 독일을 총체적으로 들여다봤다.
조선 사람들, 자기 삶을 고백하다(정우봉, 세창출판사, 1만8000원)=한문학과 고전 산문을 연구하는 정우봉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조선 시대에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이 남긴 기록물을 통해 당시 생활상을 들여다봤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역사에서 소외된 인물들의 삶에 담긴 다채로운 모습, 다종다양한 개인들의 일상과 욕망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순간의 철학(함돈균, 난다, 1만4000원)=문학평론가인 저자가 시와 소설은 물론 역사와 철학, 종교와 사회 등 인문학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시간의 본질과 의미를 사색한 책. ‘노을이 지는 6시47분’ ‘지하철 플랫폼 오전 8시’ 등 매일 반복되는 ‘시각’에 숨은 의미를 포착하고, ‘파도 타는 시간’ ‘책을 읽는 시간’ 등 ‘순간’을 재발견한다.
생태학적 사고법(다치바나 다카시, 김경원 옮김, 바다출판사, 1만3800원)=올해 4월 작고한 일본 탐사보도의 선구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다치바나 다카시의 데뷔작. 50년 전 30세의 청년 다치바나 다카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문제는 지구와 환경, 인류 생존의 위기였다. 저자는 인류 문명의 파국을 피하기 위해선 생태학적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단 하나의 이론(윤성철·노명우 등, RHK, 1만5800원)=‘다음 세대에 물려줄 최후의 지식은 무엇인가’라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먼의 유명한 질문에 국내 지식인 7인이 답한 책. 모두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과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나든다.
내 마음의 도서관 비블리오테카(최정태, 한길사, 2만4000원)=부산대 문헌정보학과 명예교수인 저자가 도서관의 신화와 역사를 돌아본 책. 책과 문자, 도서관의 기원을 알면 인류의 역사를 알 수 있다는 인문학적 관점으로 도서관을 다룬다. 도서관을 뜻하는 라틴어 ‘비블리오테카(Bibliotheca)’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단어로, 책의 원형인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뜻하는 ‘비블리오’와 글을 모아둔 장소란 의미의 ‘테카’의 합성어다.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정세랑·문보영 등, 창비, 1만5000원)=출판사 창비가 지난 6월29일부터 9월9일까지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라는 제목의 뉴스레터를 독자들에게 보냈다. 정세랑 작가가 김인영 감독에게 편지를 보내면, 김 감독이 배우 손수현에게 편지를 보내는 식이다. 그렇게 참여한 작가가 이랑, 이소영, 이반지하, 하미나, 니키 리, 문보영, 김겨울 등 20명. 책은 이 소식지의 내용을 모았다.
이름이 법이 될 때(정혜진, 동녘, 1만5000원)=지난 2018년 한국발전기술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기계에 몸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재가 분명했지만, 법적으론 원청을 처벌할 근거가 없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 90여 개 단체가 모여 ‘고(故) 김용균 시민대책위’를 만들었다. 김용균법이 탄생한 배경이다. 저자는 이처럼 이름이 법이 되는 과정에 대한 일곱 개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지오포이트리(좌용주, 이지북, 3만5000원)=경상대 지질과학과 교수인 저자가 최신 지구과학을 소개한 책. 지구의 탄생과 변화과정, 그 안에서 생명의 출현과 진화를 살펴본다. 책 제목인 지오포이트리(Geopoetry)는 땅을 가리키는 지오(Goe)와 시를 의미하는 포이트리(Poetry)의 합성어다. 땅이나 지구를 노래하는 서사시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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