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라는 주책 [詩의 뜨락]

- 2021. 9. 1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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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화

노안 들면 우물 하나씩
생긴다더니
주책을 들고 나온다

아프지 않아도
알아서 고이고
알아서 먹먹하게
말라붙는

그러다 넘치면
가슴 안쪽으로 흐른다

약이 없다

-시집 ‘오늘 또 버려야 할 것들’(문학의전당) 게재

●강미화 시인 약력

△안성 출생. 1998년 ‘문학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 시집으로 ‘내 안의 분지’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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