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흔적 찾아떠나는 인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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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치고 이순신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이순신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책 등이 부지기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를 공부하고 이순신을 더 깊이 알아가면서 나름의 이해와 판단, 합리적 상상을 바탕으로 이순신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정말 이런 사람이 존재했을까."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이순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이 질문 하나로 수렴되었다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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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치고 이순신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이순신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책 등이 부지기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의 명성이 드높은 만큼 각자의 입장에 따라 아전인수식의 해석이 난무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저자는 이순신에 대해 쓰기로 했다. “역사를 공부하고 이순신을 더 깊이 알아가면서 나름의 이해와 판단, 합리적 상상을 바탕으로 이순신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정말 이런 사람이 존재했을까.”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이순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이 질문 하나로 수렴되었다고 고백한다. 질문의 끝에 ‘대방무우(大方無隅)’라는 말을 제시한다. 이순신을 한마디로 표현하기 위해 ‘도덕경’에서 끌어온 문구다. ‘정말 큰 사각형은 모서리가 없다’는 이 말은 이순신이 한없이 넓고 높아서 모서리를 찾는 것이 무의미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역사와 여행이 결합된 인문여행 안내서’를 표방하는 책이다. 이순신이라는 거인의 인생 여정을 더듬을 수 있는 곳을 찾아가며 저자의 여정을 함께 담았다. 이순신의 흔적과 체취를 찾아 현장으로 직접 가서 역사를 호출하는 동시에 현장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저자는 ‘전승 신화’를 남긴 이순신의 성공 요인으로 ‘근성과 끈기’를 꼽는다. 원균의 칠천량 해전으로 수군이 궤멸하자 육군에 합류하라는 임금의 명을 거부하며 그 유명한 ‘상유십이’(尙有十二: ‘신에게는 아직 열 두척의 배가 있습니다’) 상소문을 쓰며 버티고, 끝내 대승을 이끈 일은 근성, 끈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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