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부산 고용 질적 수준 저하 심화

오성택 2021. 9. 1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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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부산지역 고용의 질적 수준 저하가 전국 평균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부산지역의 질적 고용 충격이 전국보다 큰 원인은 지역의 취약한 산업구조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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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부산지역 고용의 질적 수준 저하가 전국 평균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이후 부산 고용의 질적 변화 분석’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부산지역 임금수준은 지난해 상반기 3개월 평균임금이 전년 동반기대비 2000원(-0.1%)의 미세한 하락을 보였으나, 같은 해 하반기에는 4만7000원(-1.9%) 하락해 감소 폭이 확대됐다.

반면 전국 상황은 지난해 상반기 전년 동반기대비 7만2000원(2.7%) 증가했고, 같은 해 하반기에도 2000원(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임금수준 하락은 근로시간 단축과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임시직의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상반기 근로시간은 전년 동반기대비 8.2% 감소한 37.9시간을 기록했고, 하반기에는 3.0% 감소한 39.3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경영상황이 악화하자 기업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초과근로시간 단축과 무급일시휴직 등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비용 절감을 시도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일시휴직자가 전년 대비 3만3000명(133.2%) 증가했고, 상용직 초과근로시간도 전년 대비 16.7% 감소해 초과급여가 10.0% 감소했다.

특히 상용직 비중이 줄고 임시직 비중이 증가한 것도 임금수준 하락을 부채질했다. 지난해 하반기 부산지역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 비중은 68.2%로, 전년 동반기대비 1.6%포인트 하락했고, 임시직은 23.8%로 1.6%포인트 상승했다.

이로 인해 전국보다 임금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국 평균과의 임금 격차가 확대됐다.

2019년 하반기 부산지역 평균임금은 246만5000원으로, 전국 평균인 266만5000원에 비해 20만원 격차가 발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241만8000원으로 하락하면서 전국 평균과의 격차가 24만9000원까지 확대됐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부산지역의 질적 고용 충격이 전국보다 큰 원인은 지역의 취약한 산업구조에서 비롯된다.

부산은 기업 규모의 영세성과 저부가가치, 전통제조업 중심 및 지식기반서비스업 부진 등의 산업구조 문제점으로 인해 지역 기업과 산업의 경제위기 대응력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부산연구원 이상엽 경제동향분석위원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30~40대 핵심 생산연령층과 고학력 청년층의 역외 유출 및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경제 성장잠재력이 저하됐다”며 “고용의 질적 저하와 전국과의 격차 확대는 이런 문제들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용의 질적 개선을 위해 산업구조 고도화와 지·산·학 연계 강화를 방안으로 제시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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