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달팽이주파수, '인간성 상실' 다룬 회색인간 프로젝트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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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달팽이주파수'가 '인간성 상실' 이라는 테마를 각기 다른 4편의 이야기로 풀어낸 회색인간 프로젝트 4부작을 다시 펼친다.
2020년 3월 시작해서 올 2월까지 1부작 연극 '애쉬(Ash) – 부르잖아요, 김재일씨', 2부작 연극 '산난기', 3부작 연극 '인싸이드(人-cdie)', 4부작 연극 '고시원'으로 이어지며 호평 받은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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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달팽이주파수는 4편의 연극을 파트1,2로 나누어 9월부터 12월까지 연달아 공연한다. 첫 번째 순서로 현재 공연 중인 파트1 ‘산난기’는 지난 12일까지 공연됐고 ‘인싸이드(人-cdie)’는 19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혜화에서 만날 수 있다.
파트2는 ‘고시원’과 ‘애쉬-부르잖아요,김재일씨’로 12월 9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달팽이주파수의 ‘산난기’는 낳을産(산), 어려울難(난), 기약할期(기). 작품의 제목에 담긴 뜻 그대로, 사람이 태어나는 것을 기약하기 어려운 시대의 이야기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는 저출산과 인구감소에 대해 다루고 있다.
더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을 먼 미래의 디스토피아이자, 어쩌면 이미 우리가 맞이하게 된 사람이 사람을 낳기 어려운 지금의 시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인싸이드(人-cide)’는 관심에 목마른 세상, 나를 보이고 싶은 욕구가 지나쳐 병이 되는 세상, 타인의 관심과 인정에 혈안이 된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담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자신이 관심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한다. 어느 순간 이 문화는 강박과도 같아졌다. 그것이 이 시대의 폭력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그 폭력의 칼날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겨누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 소녀의 죽음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우리의 인간성은 무엇이고, 그 인간성은 어떻게 살해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작품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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