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달팽이주파수, '인간성 상실' 다룬 회색인간 프로젝트 재연

박성준 2021. 9. 18. 0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극단 '달팽이주파수'가 '인간성 상실' 이라는 테마를 각기 다른 4편의 이야기로 풀어낸 회색인간 프로젝트 4부작을 다시 펼친다.

2020년 3월 시작해서 올 2월까지 1부작 연극 '애쉬(Ash) – 부르잖아요, 김재일씨', 2부작 연극 '산난기', 3부작 연극 '인싸이드(人-cdie)', 4부작 연극 '고시원'으로 이어지며 호평 받은 프로젝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극단 ‘달팽이주파수’가 ‘인간성 상실’ 이라는 테마를 각기 다른 4편의 이야기로 풀어낸 회색인간 프로젝트 4부작을 다시 펼친다. 2020년 3월 시작해서 올 2월까지 1부작 연극 ‘애쉬(Ash) – 부르잖아요, 김재일씨’, 2부작 연극 ‘산난기’, 3부작 연극 ‘인싸이드(人-cdie)’, 4부작 연극 ‘고시원’으로 이어지며 호평 받은 프로젝트다. 

이에 달팽이주파수는 4편의 연극을 파트1,2로 나누어 9월부터 12월까지 연달아 공연한다. 첫 번째 순서로 현재 공연 중인 파트1 ‘산난기’는 지난 12일까지 공연됐고 ‘인싸이드(人-cdie)’는 19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혜화에서 만날 수 있다.

파트2는 ‘고시원’과 ‘애쉬-부르잖아요,김재일씨’로 12월 9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달팽이주파수의 ‘산난기’는 낳을産(산), 어려울難(난), 기약할期(기). 작품의 제목에 담긴 뜻 그대로, 사람이 태어나는 것을 기약하기 어려운 시대의 이야기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는 저출산과 인구감소에 대해 다루고 있다.

더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을 먼 미래의 디스토피아이자, 어쩌면 이미 우리가 맞이하게 된 사람이 사람을 낳기 어려운 지금의 시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인싸이드(人-cide)’는 관심에 목마른 세상, 나를 보이고 싶은 욕구가 지나쳐 병이 되는 세상, 타인의 관심과 인정에 혈안이 된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담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자신이 관심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한다. 어느 순간 이 문화는 강박과도 같아졌다. 그것이 이 시대의 폭력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그 폭력의 칼날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겨누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 소녀의 죽음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우리의 인간성은 무엇이고, 그 인간성은 어떻게 살해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작품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