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119소방 트롯 체조 어때요"

전북소방본부 '위기 대응요령' 체조 영상에 담아

화재 시 대처 요령 등을 자연스레 몸으로 터득할 수 있는 소방 트로트 체조가 영상으로 나왔다. 입으로 부르는 트로트가 아니라 몸으로 쉽고 재밌게 즐기면서 소방 안전상식을 자연스레 몸에 베게 하는 체조다.

전북소방본부는 소방안전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근 ‘119소방 트롯(트로트) 체조’를 전국 최초로 개발해 가족이 함께 쉽고, 즐겁게 익힐 수 있도록 보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119소방 트롯 체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 생활환경 변화에 맞춰 소방안전교육 플랫폼을 새롭게 전환해 주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대한노인회, 전주대학교와 협업을 통해 만들었다.

신나는 트로트 음악에 맞춰 체조를 즐기면서 기초 소방상식에 해당하는 5가지 요령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고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주제별로 각각 제작했다. 5가지 요령은 소화기와 소화전, 완강시 사용, 심폐소생술, 화재 시 먼저 대피 등이다.

소방트롯은 테마별 체조를 2~3회 반복해 각각 10분 내외로 구성했다. 특히 신체적 기능 저하로 빈번한 낙상사고와 화재 등 위험에 노출 시 안전 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65세 이상 노인들도 쉽고 재밌게 익힐 수 있는데 주안점을 뒀다.

전북소방본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중단 없는 소방안전교육과 우울감, 고립감 해소로 일상 회복을 돕고자 이의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70~80세 실버세대로 구성한 119실버체조단을 통해 경로당과 요양보호시설, 요양병원 등 주요 시설을 찾아 트롯 체조 보급에 주력해 호응을 얻고 있다. 13개 소방서 소방안전 강사들도 소방안전교육 시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119소방 트롯은 특히 어르신들에게 적합한 단계별 체조 동작으로 운동효과를 인정받아 2021년 전북도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했다. 향후 건강관리보험공단과 연계해 치매 예방 프로그램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승룡 전북소방본부장은 “비대면 시대에 맞이하는 추석 연휴 기간 온 가족이 119소방 트롯 체조를 통해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