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악성 앱' 보이스피싱 기승..경찰 '탐지 앱' 나왔다
[앵커]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나날이 진화하면서 아예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이 악성앱 잡는 탐지 앱을 개발했는데 석 달 만에 피해 10여 건을 예방했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협 지점 창구 폐쇄회로 화면에 잡힌 한 고객이 거액의 현금 인출을 요청합니다.
직원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의심해 고객 스마트폰에 악성앱을 탐지하는 경찰 앱을 설치합니다.
대출을 미끼로 현금을 가로채려던 보이스피싱 조직이 몰래 악성앱을 깔아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유상/신김포농협 계장 : "(당시) 현금으로 1700만 원을 인출을 요청하셨고요. 고객님 핸드폰에 불법 어플(앱)이 설치돼 있는 걸 확인하고, 그 다음에 경찰서에 신고를 해서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주로 이용하는 악성앱은 스마트폰 속 연락처나 주민등록번호 같은 개인 정보를 노립니다.
정상적인 금융기관에 전화를 걸어도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연결시켜주기도 합니다.
주로 대출 안내 등의 금융기관 사칭 문자메시지 링크를 클릭하면 설치됩니다.
악성 앱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경찰은 최근 '시티즌코난'이란 탐지 앱을 개발했습니다.
실행 즉시 악성 앱을 찾고 삭제까지 해줍니다.
[장광호/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스마트치안지능센터장 : "악성 앱에 집중을 해서요, 아주 속도가 빠르고 검사가 간편합니다. 그래서 사용자들의 전화에 미치는 부담이 적습니다."]
경찰은 지난 3개월간 이 탐지 앱을 시범 운영해 보이스피싱 범죄 10여 건을 예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시티즌코난' 앱은 오는 추석 연휴 중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정식 출시됩니다.
아이폰 사용자 버전은 내년 초 출시 예정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황보현평/영상제공:신김포농협
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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