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 후 익수 사고 속출..추석 연휴 앞두고 비상
[KBS 강릉] [앵커]
최근 강원 동해안에서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지는 수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더구나 태풍 영향으로 물결이 높은 데다, 연휴에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보여, 해경의 안전사고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16일) 오후 1시쯤, 속초시 영금정 앞바다에 50대와 40대인 남녀가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경과 민간구조대가 구조했지만, 남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다음 날 찾은 사고 현장, 높은 파도 속에 낚시를 즐기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나오세요."]
해양경찰이 위험하다고 나오라고 해도, 좀처럼 말을 듣지 않습니다.
[조택성/속초시 동명동 : "(해양경찰관도) 단속이 어려워요. 가버리면 또 호기심에 들어가는 사람 있고 그리고 위험한 걸 느끼지 못하죠, 그 사람들. 그게 제일 참 답답하고."]
앞서 이달 14일 강릉의 한 해변에서도 50대 관광객 1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특히, 갯바위나 해변에는 안전요원이 없거나, 한시적으로 활동을 해 사고가 발생해도 신속한 대응이 어렵습니다.
올 여름 해수욕장 폐장 이후, 동해안 해변과 갯바위 등에서 각종 안전사고로 4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동해안에 최근 출몰하는 너울성 파도나 이안류에 휩쓸리면, 목숨을 잃기 십상입니다.
[김남일/속초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 : "(너울성 파도나 이안류는)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인명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예방하는 방법은 해안가·방파제·갯바위 등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14호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높은 물결이 해안가를 덮치고 있지만, 연휴 기간 많은 관광객이 몰릴 전망이어서 추가 사고까지 우려됩니다.
해경은 동해안에 연안사고 위험 주의보를 발령해 갯바위 등 위험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지자체에 방파제 등의 출입 통제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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