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에 가도 상관 없다" 젊은 거포의 마이웨이, 미래는 밝다[MD스토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9번을 쳐도 상관 없다."
한화 거포 유망주 노시환의 9월 상승세가 대단하다. 17일 고척 키움전서 4타수 3안타(2홈런) 6타점 4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8월 흉골 미세골절로 1달간 재활했고, 12일 대전 삼성전서 복귀해 5경기서 20타수 8안타 타율 0.400 3홈런 12타점 5득점이다. 한 경기 개인 최다안타 및 최다 출루(5출루) 타이기록을 세웠다.
노시환은 "1달간 쉬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전반기에 안 좋은 페이스를 다시 생각해보면서 반성했다. 타석 들어갈 때 '어떻게 들어가겠다'라고 생각했고, 돌아와서 타격코치님과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질 좋게 보내자고 얘기했다"라고 했다.
16일 경기서 결정적 송구 실책을 범하며 8-1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노시환은 "실책은 아쉬웠다. 가슴에 정확히 던지려고 하니 오히려 더 위축된다. 조성환 코치님이나 (하)주석이 형이 항상 잡아준다. 섬세하게 신경 써줘서 마음 편하게 임한다"라고 했다.
9월 페이스가 좋지만, 자신의 할 일만 하겠다는 각오다. 복귀 후 김태연에게 4번 타자를 내줬다. 그러나 노시환은 "타순은 아예 신경을 안 쓴다. 어느 타순에 가든 내가 해야 할 일만 하면 된다. 9번을 쳐도 상관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3~6번 타순은 팀의 중심이다. 주자를 불러들이려는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1번 타자로 나가면 출루를 목표로 할 것이다. 주자가 있으면 불러들이려고 하고, 없으면 출루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점수 차에 관계 없이 집중력 있는 타격을 하려고 한다. 노시환은 "초반에 점수 차가 나면 긴장이 풀리고 느슨해질 수 있다. 타격코치님이 항상 '초반에 점수를 뽑더라도 끝까지 타석에서 신중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라고 한다. 점수 차가 벌어졌다고 해서 초구 치고 죽는 모습은 싫어한다. 점수 차가 나도 해야 할 건 해야 한다"라고 했다.
시즌 17홈런이다. 데뷔 첫 20홈런이 보인다. 노시환은 "애초에 목표를 25개로 잡았다. 부상으로 빠져서 그 목표는 힘들 것 같다. 그래도 20개까지 목표로 삼아서 의식이 되긴 하는데 최대한 의식 안 하려고 노력한다. 시즌 끝날 때까지 의식하지 말고 목표를 이루겠다"라고 했다.
[노시환.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