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과로' 보건소 직원 사망..인천시장·구청장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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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업무로 월 110시간이 넘는 초과근무를 했던 인천시 부평구보건소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인천시장과 부평구청장이 사과하고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 부평구지부는 전날 추모성명서에서 "인천시는 선제대응이라는 명목으로 다른 시도에서는 하지 않는 야간 역학조사, 역학 조사 기간 확대, 선별진료소 운영시간 확대 등을 인력충원도 없이 시행해 보건소 공무원들을 더욱 혹독한 근무환경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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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업무로 월 110시간이 넘는 초과근무를 했던 인천시 부평구보건소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인천시장과 부평구청장이 사과하고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7일 부평구 소속 공무원 등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고인의 비보에 매우 안타까웠고 공직 선배로서 송구하고 미안하다"며 "현장 근무 여건을 다시 철저히 살피고 점검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어 "놓치고 있는 부분과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 대안을 만들겠다"며 "당장 추석 연휴부터 (인천시의 근무조건을) 수도권 동일 근무조건으로 조정하고 의견을 수렴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공무원 노동조합이 박 시장 등에게 공식 사과와 함께 코로나19 대응 공무원들의 업무 강도를 낮추는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 부평구지부는 전날 추모성명서에서 "인천시는 선제대응이라는 명목으로 다른 시도에서는 하지 않는 야간 역학조사, 역학 조사 기간 확대, 선별진료소 운영시간 확대 등을 인력충원도 없이 시행해 보건소 공무원들을 더욱 혹독한 근무환경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도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죄송하다. 코로나19 최일선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한 고인과 모든 직원께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며 "장례식 비용 전액 지원뿐 아니라 유가족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구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안타까운 사례를 계기로 직원들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을 찾아가겠다"며 "코로나19 일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인력 충원 등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아파트에서 부평구보건소 소속 8급 공무원인 A(3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공무원 노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부터 보건소 상황실에서 가장 업무 강도가 높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업무가 많아져 A씨의 지난 7월과 8월의 월별 초과 근무 시간은 각각 117시간과 110시간에 달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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